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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여권 발급 업무·주차 안내를 로봇이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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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부터 대구시청 종합민원실에 가면 민원인들에게 여권 발급 업무를 포함해 행정, 청사·창구, 주차 등을 안내해 주는 휴머노이드(인간형) 민원안내 도우미 로봇을 만날 수 있다.

로봇의 이름은 ‘뚜봇’. ‘뚜봇’은 ‘대구시 두드리소 챗봇(chat bot)’의 공식 명칭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통해 사용자가 채팅으로 여권 업무와 관련해 질문하면 로봇이 학습한 정보를 이용해 자동 상담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다.

세계일보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이 휴머노이드 민원안내 도우미 로봇 ‘뚜봇’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시는 21일 지능형 민원상담시스템 ‘뚜봇’을 사람 형태를 지닌 민원안내 도우미 로봇으로 개발을 완료해 다음 달 시범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이 로봇은 2017년부터 대구시가 운영한 지능형 민원상담시스템 ‘뚜봇’에 구글 음성 대화 기능을 탑재해 업그레이드한 것이다. 기존 4개 분야(여권·차량·축제·시정 일반) 서비스는 물론 시민 수요가 많은 문화관광·환경·도시주택·사회복지 관련 분야까지 영역을 확대해 제공한다. 1대당 가격은 2억원이다.

이 로봇을 상용화하려면 아직 남은 숙제도 많다. ‘뚜봇’은 이미 웹과 모바일 등으로 8개 유형의 민원에 대한 음성 대화, 민원 신고, 조회 등의 상담을 24시간 365일 수행해 왔다. 그러나 아직 사람마다 독특한 음성 데이터를 확보하지 못한 탓에 민원인 질의에 대한 의도를 이해하는 음성인식 처리기술 수준은 낮은 편이다.

시는 공공 서비스 분야에 인공지능(AI) 로보틱스를 시범적으로 적용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앞으로 다양한 질문을 데이터화해 재학습시키는 방식으로 답변 적중률을 높이고 복잡한 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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