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발 대비, 한반도 상공에
미 공군의 방사능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 |
미군 특수부대 지원 수송기와 정찰기들이 잇따라 한반도로 출동하고, 방사능 물질 포집 특수정찰기도 동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공언한 '충격적 실제행동' 등에 미측이 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1일 민간 및 군사 전문 항공 트위터인 '시브밀에어(CivMilAir)'에 따르면 미 공군 C-146A '울프하운드' 수송기 1대가 경기도 오산 미군기지에 있다가 지난 20일 몽골 방향으로 비행한 항적이 포착됐다. C-146A 수송기는 민간인 복장으로 위장한 미 최정예 특수부대원을 수송하는 용도로 많이 활용돼 왔다. 주로 중동이나 아프리카 지역에서 특수부대 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우리나라에서 포착된 것은 이례적이다. 최대 27명의 승객 또는 2.7t의 화물을 수송할 수 있다. 미 특수부대원들이 C-146A 수송기를 타고 한반도에 와 임무를 마치고 몽골 등으로 이동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미군 정찰기들이 남한 상공을 비행한 사실도 13일 만에 포착됐다.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 공군 전략정찰기 RC-135W '리벳 조인트'가 이날 남한 9.4㎞ 상공을 비행했다.
전날에는 미 해군 전자정찰기 EP-3E가 남한 7.62㎞ 상공을 비행했다. EP-3E는 신호정보 수집 및 정찰을 담당하는 항공기다. 지상과 공중의 모든 신호를 포착해 분석하고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 등도 포착할 수 있다.
최근 오키나와 가데나 기지에 배치된 미 공군 WC-135W '콘스턴트 피닉스'도 동해상을 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WC-135W는 세계 유일의 방사능 물질 포집 특수 정찰기다.
[유용원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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