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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국방부, 美 환영했고 이란은 이해했다는데… 외교부 "美반응 안나왔고 이란은 우려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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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당국자는 21일 청해부대 작전 반경을 호르무즈해협까지 넓힌다고 발표하며 "미국은 한국 결정을 환영하고 기대한다는 수준의 반응"이었고 "이란은 우리 결정을 이해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외교부 당국자는 "미국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이란 측은 기본적으로 '그 지역에 외국 군대가 오는 것에 반대한다'는 태도이며 그에 따라 일차적으로 우려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란 측이 부정적 반응을 보인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 측이 '한·이란 관계는 관리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했고 이란 측도 같은 반응"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모두 100% 만족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 국익에 따라서 결정했다"는 얘기다.

호르무즈 파병 결정이 진행 중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주목된다. 미국의 제임스 드하트 협상 수석대표는 지난해 11월 방위비 인상이 필요하다며 "호르무즈해협, 믈라카해협까지 한국을 위해 활동하는 미군도 있지 않으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작년 12월 기자회견에서는 "(파병은) 회담 의제가 아니다"라고 했고, 최근 국무부 고위 관리도 본지에 "파병 문제는 협상 주제가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이 주문했던 파병과 다른 '독자 파견' 의사를 파악한 뒤 미국이 태도를 바꿨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워싱턴=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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