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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세계 나이트클럽 메카 관광객 폭음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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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동쪽 지중해 이비사, 밤 9시반 이후 술 판매 금지

'세계 최대 나이트클럽'으로 불리는 스페인 이비사의 지역 정부가 몰려드는 관광객들의 폭음(暴飮)과 일탈 행위에 칼을 빼들었다. 스페인 동쪽 지중해에 있는 이비사섬은 콘서트와 음악축제 등이 많이 열려 전 세계 음악팬들이 가고 싶어 하는 행선지로 꼽힌다. 하지만 클럽 문화가 과도하게 발달하며 성수기인 여름엔 24시간 술을 마시고 향락을 즐기는 관광지로 변했다.

이비사섬과 마요르카섬 등을 관할하는 지방 정부가 두 섬의 번화가 지역에서 '관광객 폭음 방지법'을 5년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고 21일(현지 시각) CNN 등이 보도했다. 우선 해당 지역 식당과 술집은 오후 9시 30분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술을 팔 수 없다. 이 지역에서 성행하던 '해피아워(일정 시간 무제한 주류 제공)' '2+1(2잔 마시면 1잔 무료)' '펍 크롤(술집 순례) 프로그램' 판촉도 금지된다. 이를 어기는 업장은 최대 60만유로(약 7억7000만원)의 벌금과 3년 영업정지에 처해질 수 있다.

술 취한 관광객들의 위험한 행동도 금지된다. 호텔 발코니에서 곧장 호텔 수영장으로 다이빙하는 이른바 '발코닝(balconing)' 행위가 적발되면 6만유로(약 7700만원)의 벌금을 맞을 수 있다. 위험한 행동을 하는 손님을 쫓아내지 않은 업주도 함께 처벌한다. 지역 정부 측은 "도를 넘는 관광 행위에 적극 맞서겠다"고 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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