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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 부산 최초 협동조합택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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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납금제도無, 수익금전액 조합원에게 분배”

부산에서 처음으로 택시회사에 매일 내는 사납금이 없는 협동조합택시가 출범한다.

이 협동조합택시가 정착되면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 100만원대의 고질적인 택시기사의 저임금 구조가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최근 신영택시와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이 여객자동차운송사업권 양도·양수 절차를 마무리함에 따라 부산지역 최초의 협동조합택시가 출범했다고 21일 밝혔다.

세계일보

부산 시내를 달리고 있는 택시. 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8월 설립된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은 그동안 두 차례 사업설명회를 열고 조합원을 모집하는 등 협동조합택시를 준비해왔다.

협동조합택시란 조합원들이 출자금을 내고 조합을 만들어 택시를 운영하는 ‘우리사주형 택시’로, 사납금 제도 없이 수익금을 조합원이 나눠 갖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들은 초기 출자금 부담이 있지만 사납금을 별도로 내지 않아도 돼 상당한 수익 향상이 예상된다.

시는 한국택시부산협동조합이 택시 영업에 필요한 자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기존 택시업체를 인수한다는 점을 고려해 양도·양수 절차를 신중히 검토했다.

하지만 양측으로부터 성실한 계약 이행과 향후 여객자동차운송사업 운영 과정에서의 법률 준수, 모범적인 사업 운영 등에 관한 확약을 받고 양도·양수 신고서를 수리했다.

시 관계자는 “협동조합택시가 모범적인 운영으로 택시업계 만성적인 불황을 타개하고, 택시기사들이 수익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산=전상후 기자 sanghu6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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