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통관 기준 잠정치)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2%(4000만달러) 감소한 257억달러였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8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8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이에 따라 무역적자 규모는 약 24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실제로 일을 한 조업일수(14.5일)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액 역시 전년보다 소폭(-0.2%) 감소한 17억7000만달러였다. 이번 달은 24~27일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적기 때문에 수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새해 들어 우리 경제가 나아지고 반등하는 징후들이 보이고 있다"면서 "연초부터 1일 평균 수출이 증가로 전환됐다"고 했다. 1월 1~10일 수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5.3% 증가한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그러나 이후 수출은 급격한 내림세를 타면서 결국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관세청은 이날 "수출액 자체는 줄었지만 반도체 수출액이 증가세로 전환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 민간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정부가 기저효과에 기대어 무조건적인 낙관론만 내놓을 게 아니라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했다.
윤주헌 기자(calli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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