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쪽이 유향열 한국남동발전 사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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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는 21일 한국남동발전이 발행할 예정인 미국 달러화 표시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2' 신용등급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마이크 강(Mic Kang) 무디스 부사장 겸 선임연구원은 "이번에 부여된 Aa2 신용등급은 사업 및 재무적 측면에서 남동발전과 모기업인 한국전력공사 간의 긴밀한 관계 및 국내 주요 발전사로서 남동발전이 한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남동발전을 포함한 6개 발전자회사의 영업에 광범위하게 중대한 차질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한국전력(Aa2·안정적)과 한국 정부(Aa2·안정적)가 필요 시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남동발전의 신용등급은 동사의 독자신용도 대비 7등급 높게 평정됐다.
무디스는 남동발전의 조정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Funds From Operations) 비율이 지난해 기준 12~15%를 기록하고 향후 12~18개월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동발전의 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지 않는 한, 향후 12~18개월간 회사의 독자 신용도가 의미 있게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조정차입금 대비 FFO 비율이 지속적으로 20% 수준을 유지해야 독자신용도가 개선될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S&P도 남동발전(AA·안정적)이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AA'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
S&P는 남동발전의 본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발행자 신용등급과 동일한 등급을 부여했다. S&P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남동발전의 자체 무담보 차입금은 약 3조2000억원이다.
자회사들의 무담보 차입은 약 5000억원이다. S&P는 남동발전의 자본구조상 구조적 또는 계약적 후순위성 등 주요한 리스크가 없다고 판단했다. 남동발전의 우선순위 채무 비중은 S&P의 등급산정 기준점인 50%보다 낮은 약 13% 수준이다.
S&P는 남동발전을 한전(AA/안정적/A-1+)의 핵심(core) 자회사로 평가해 한전과 같은 신용등급을 부여했다. 남동발전은 한전이 안정적으로 전기공급을 하는 데 있어 중추적(integral)인 역할을 하고 있다. 남동발전을 비롯한 한전 산하 6개 발전자회사는 국내 발전시장의 약 80%를 차지하는 한전 발전량의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S&P는 정부의 전력공급정책을 수행하는 한전의 특별한 공적지위를 반영해 한전에 국가신용등급(AA/안정적/A-1+)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S&P는 남동발전이 수익성 저하와 자본지출 확대로 인해 현재 'bbb-'로 평가받는 자체신용도(stand-alone credit profile)를 유지할 수 있는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단, 남동발전은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기에 자체신용도 약화가 동 기관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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