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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황교안 중심 '통합' 탄력? 보수진영 통합 논의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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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과 '당대당 협의체' 수락하며 논의 속도↑

원희룡·이언주와도 직접 대화…"각 세력 오가며 중심 잡을 것"

뉴스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2020.1.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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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롤러코스터처럼 오르락내리락했던 보수 야권진영의 통합 논의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체적인 보수통합 논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역할이 커지면서, 황교안 대표를 중심으로한 통합 논의가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한국당은 최근 새로운보수당이 제안한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 제안을 수락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당대당 통합 협의체' 구성 여부를 두고 서로 이견을 보이면서 보수통합 논의 자체에 차질을 빚은 바 있다. 새보수당이 '당대당 협의체 구성을 받지 않으면 자강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수를 두자 한국당이 이에 응한 것이다.

야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양당의 논의는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의 대선주자인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직접 접촉을 하면서 통합 논의에 초록불이 들어왔다는 평가다.

새보수당 측 한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어떤 내용을 논의 중인지는 말하기 어렵지만, 두 사람의 접촉 내용을 전해들은 결과로는 얘기가 잘 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보수통합 논의에서 가장 큰 허들이었던 새보수당과의 논의에 진전을 이루면서 통합 논의에 가장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치권에서는 새보수당이 '당대당 통합 협의체'를 던진 것은 보수통합 논의에서 새보수당의 목소리를 키우기 위한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한국당이 이를 수용하면서 보수진영 내 다른 정치 세력들도 한국당과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정치적 근거를 얻게 됐다는 평가다.

이언주 미래를위한전진4.0(전진당) 대표는 전날(21일) 한국당과 '당대당 통합 협의체'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당 측에 따르면 황 대표는 22일 원희룡 제주지사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측의 한 주요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가 각 세력들 사이를 오가느라 바빠지겠지만, 우리가 중심을 잡고 논의하면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다만 황 대표를 중심으로 한 보수 통합 논의는 여전히 장애물이 남아있다.

황 대표 입장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다음 대선으로 가기 위한 일종의 '중간고사'가 될 전망이다. 야권 진영 내 다른 대선주자들이 황 대표가 보수통합의 열매를 독식하게 둘 지에는 물음표가 붙는다.

한국당 바깥에서 진행되는 신당 창당 형식의 보수통합 논의도 아직 안갯속이다. 각 정치세력의 공천 갈등 가능성, 신당의 새 지도부는 어떻게 구성할지 등 다양한 문제가 남아있다.

황 대표는 이날 신년기자회견을 예정하고 있다. 황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총선을 앞두고 진행되는 보수통합 논의 등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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