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열정 부자’ 배우 정준호가 4년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정준호는 연예계를 대표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중 한명이다. 본업인 배우 뿐 아니라 사업에 홍보대사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쁜 삶이다.
지난해에는 드라마에 집중해 JTBC ‘SKY캐슬’, KBS2 ‘녹두전’에서 열연을 펼쳤고, 22일 개봉하는 영화 ‘히트맨’(최원섭 감독)으로 스크린 공략까지 나섰다. 2000년대 초반 ‘가문의 영광’, ‘두사부일체’를 보는 듯 코미디 연기로 복귀한 것.
정준호는 “오랜만에 영화를 했는데, 코미디 영화는 더욱 오랜만이다. 2000년대 초반에는 소위 말하는 슬랩스틱 코미디가 통했다. 그런데 그 사이에 트렌드가 많이 변화했고 흐름도 더욱 빨라졌다”며 “관객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 옛날식으로 하면 느리다. 코미디는 현장 분위기나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 ‘히트맨’은 매우 좋은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서 “애드리브도 많이 했다. 그만큼 케미가 좋았기 때문이다. ‘밥 한 번 하시죠’ 등의 대사가 그러하다”며 “생활 속에서 익힌 유머다. 사업도 하고 홍보대사도 하면서 일어났던 상황을 기억해뒀다가 이렇게 활용하곤 한다. 그러니 보시는 분들도 더 공감해주시는거 같다. 여러가지 일을 하지만 이렇게 연기에도 큰 도움을 받는다”고 만족했다.
정준호는 ‘히트맨’을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영화”라고 정의했다. 그는 “새로운 시도가 좋았다. 영화에 웹툰까지 삽입됐다. 나이를 타지 않고 모든 세대가 좋아할 수 있고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서 오히려 설연휴와도 잘 어울리는 영화”라며 “시나리오를 봤을때부터 신선함이 돋보이고 파격적이었다. 감독님이 입봉을 하기 위해 오랜 기간 준비한 그 정성이 담겨있었다. 완성된 영화를 보니 템포도 빠르고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상대역 권상우에 대해서도 “준 역할은 권상우가 아니면 누가 했을까 싶을 정도”라고 극찬하며 “권상우의 열정에 놀랐다. 인간 권상우도 잘 농익었구나 싶었다. 고향 후배라서 더욱 반가웠고, 선배들도 잘 챙기더라”며 다시금 칭찬했다.
이처럼 ‘히트맨’은 여러 가지 사업과 일들로 바쁜 정준호에게 다시금 배우 정준호가 살아있음을 느끼게 한 작품이었다. ‘연기의 맛’을 느꼈다는 정준호는 “바람이 있다면 시즌1이 잘 돼서 시즌2도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된다면 이번엔 내 캐릭터인 천덕규의 이야기도 좀 더 실린다면 더욱 좋을 것”이라는 소망을 드러냈다.
한편 정준호는 여러가지 일을 동시에 해내는 것에 대해 “솔직히 힘들다”면서 “이젠 연기를 할 땐 모든걸 다 위임하고, 전문 CEO 분들이 경영을 하신다. 사업이 방해요소가 되는 건 맞지만 장점으로 승화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했던 일들을 연기에도 접목시킨다”고 설명했다.
정준호는 각종 지역 홍보대사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바쁘게 살다보니 정치에 대한 뜻이 있는거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듣는다. 그게 아니라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있다면 이렇게나마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다. 전국에 다니면서 100개 가까운 홍보대사를 하고 있다. 정준호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그 지역의 특산물 홍보도 하고 식사도 하면서 고충도 들어드리고 가능하면 그걸 다시 정치하시는 분들이나 지역의 기관장 여러분들에게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정준호식 정치 방법일수도 있다. 진짜 정치를 하고 싶은 마음은 아직 없다”고 했다.
이런 정준호에게 ‘열정 부자’라는 수식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다. 러닝머신을 뛰면서도 다양한 사무를 함께 본다는 정준호는 일명 ‘만능가방’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최근 출연한 MBC ‘라디오스타’에서 직접 인증도 했다. 정준호는 “워낙 출장갈 일이 많다보니 모든 걸 다 들고 다닌다. 각 나라 화폐나 콘센트까지 다 있다”며 멀티테이너로 살아가기 위한 자신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히트맨’의 매력어필도 잊지 않았다. 그는 “설 연휴에 볼 수 있는 웃음도 담겨있고, 무모하리만큼 꿈을 쫓아서 처절하게 살아가는 한 가장의 아픈 인생과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 들어가 있다. ‘히트맨’을 훈훈하고 따뜻하고 행복하게 보셨으면 좋겠다. 적극추천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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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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