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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남성 육아휴직 효과에 가족수유실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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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수유실 10곳 중 8곳 가족수유실로 변신

3곳 중 2곳 미만 모유수유 공간 별도 확보해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가족 수유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육아휴직이 늘며 엄마뿐만 아니라 아빠도 활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수유공간이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보건복지부가 인구보건복지협회를 통해 전국 수유시설 2841개소를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남성도 이용 가능한 가족수유실은 전년(63.1%) 대비 17.3% 늘어난 2283개소로 집계됐다. 수유실 10곳 중 8곳(80.4%)은 아빠도 사용 가능한 셈이다. 모유수유 공간을 별도로 설치한 곳은 1831개소(64.4%)에 그쳤다.

이데일리

시설종류별 및 용도별 현황(단위=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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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실은 주로 어디에 있을까? 쇼핑몰, 백화점, 대형마트, 종교시설 등과 같은 공중(다중)시설이 852개소(30.0%)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공공청사 673개소(23.7%) △공공기관 646개소(22.7%) △지하철, 철도역, 터미널 등과 같은 교통시설 508개소(17.9%) △민간기업 133개소(4.7%) △학교 29개소(1.0%) 등이 이었다. 수유실 4곳 중 1곳(25.6%)은 하루 평균 이용자가 11명 이상이었다.

수유시설 관리 주기는 1일 1회였다. 1일 2회 이상도 87.3%나 됐다. 대부분이 적정 온도(권고기준 여름 26~28도, 겨울 18~22도)와 습도(권고기준 50~55%), 소음(권고기준 50dB 이하) 기준을 충족했다. 수유실 필수품인 소파와 기저귀교환대도 대부분 설치했다. 반면 손 소독제와 탁자는 2곳 중 1곳에만 설치했다.

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지침 기준에 미달하는 곳에는 권고 가이드라인을 지킬 수 있도록 요청한다는 방침이다. 고득영 인구아동정책관은 “앞으로도 수유시설이 쾌적하고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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