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마틴 루터 킹 데이' 휴일을 보내고 복귀한 투자자들은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이른바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나왔다는 소식에 불안에 떨었다.
앞서 나온 국제통화기금(IMF)의 글로벌 성장 전망 하향 소식도 거래 분위기를 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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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지수는 전날보다 8.83포인트(0.27%) 내린 3320.79로 거래를 마쳤으며,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8.14포인트(0.19%) 하락한 9370.81로 마감했다.
이날 로이터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변인은 이날 중국에서 시애틀 공항을 통해 입국한 미국인이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CDC는 앞으로 미국에서도 우한 폐렴 감염자 발생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애틀은 물론 애틀랜타와 시카고 공항 등에서도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고, 세계보건기구(WHO)의 타리크 자사레빅 대변인도 이날 "우한 외 중국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에서 앞으로 우한 폐렴 확진 환자가 더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한 폐렴 확산으로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 차질이 예상된 탓에 이날 윈 리조트와 카지노 리조트 운영업체 라스베가스 샌즈의 주가는 각각 6%, 5% 밀렸다.
비슷한 이유로 항공업종도 타격을 입었다. 유나이티드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모두 4% 넘게, 델타 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은 둘 다 3% 가까이 떨어졌다.
개별주 중에는 보잉이 3% 넘게 떨어지며 다우지수 편입기업 중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추락 사고를 낸 737맥스기의 운항 재개 승인이 6월이나 7월까지도 나지 않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가가 압박을 받았다.
전날 IMF가 내놓은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도 이슈가 됐는데, IMF는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지난 10월 전망치보다 0.1%포인트 낮게 제시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 전쟁으로 인한 여파와 인도 및 기타 신흥국의 성장 둔화세가 예상보다 가파를 것이란 판단을 고려한 결과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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