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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인터뷰] 정무경 조달청장 "혁신시제품 구매사업 국민체감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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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대폭 확대…'혁신조달 플랫폼' 2월부터 본격 운영

나라장터 전면개편 추진…서비스 산업 지원 강화 지속

뉴스1

정무경 조달청장이 정부대전청사 청장실에서 뉴스1 대전·충남본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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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정무경 조달청장은 22일 "지난해 기틀을 다진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을 이제는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조달청이 최초 도전한 ‘혁신시제품 구매 사업’은 조달청이 혁신시제품을 구매한 후 수요기관의 현장 사용(테스트 베드)을 통해 상용화를 지원하는 것이다. 혁신제품 활용을 통한 중소기업 기술개발 견인과 공공서비스 품질 향상도 목표로 한다. 혁신제품으로는 드론, 미래자동차, 스마트시티, 바이오헬스, 에너지신산업, 스마트공장, 핀테크, 스마트팜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혁신조달 플랫폼도 2월부터 본격 운영, ‘혁신시제품 구매 사업’ 활성화가 기대된다. 혁신조달 플랫폼에서는 복지·환경·안전·치안·행정서비스 등 국민생활과 직결된 공공서비스 분야도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정 청장은 올해 핵심 정책 키워드를 '혁신·디지털·글로벌'로 설정, 국민이 체감하는 확실한 성과 창출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다음은 정 청장과의 일문일답.

- 2018년 12월 취임, 1년이 넘었다. 기억에 남는 업무와 성과를 꼽는다면?

▶무엇보다 혁신조달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보람된 일이다. 최초 도전한 혁신시제품 구매사업의 경우 28개 제품이 35개 기관과 매칭·계약되는 등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이를 바탕으로 올 사업규모가 24억에서 99억원으로 확대된다.

또 혁신제품의 수요·공급정보를 한 곳에 모아 거래 활성화를 지원하는 혁신조달 플랫폼이 2월부터 본격 운영된다.

그 외에도 나라장터 거래 규모가 최초 100조원을 돌파하고 공공 구매력을 적극 활용을 통해 일자리 지원 등을 강화했다.

창업ㆍ벤처기업 전용몰인 벤처나라 실적이 128억원에서 490억원으로 약 4배 확대되고 일자리 평가 강화를 통한 고용 우수기업의 공급·계약실적도 늘었다.

이러한 성과를 종합적으로 인정받아 2017, 2018, 2019년 3년 연속 정부업무평가 우수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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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이 지난해 11월 국회의원회관 2층 로비에서 신규로 선정된 대표 혁신시제품을 전시하고 조달기업과 수요자 간 연계 지원 및 정보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왼쪽 네번째가 정무경 조달청장.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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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집중할 핵심 정책 키워드는?

▶새해 핵심 정책 키워드는 '혁신·디지털·글로벌'로 설정했다.

지난해 다진 혁신조달의 기틀을 토대로 올해는 혁신조달을 확대·가속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혁신제품 구매사업 대폭 확대, 혁신조달 플랫폼 운영, 혁신제품 구매 목표제 등을 통해 혁신지향 조달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신 기술을 적용해 나라장터를 디지털 전환시대로 선도하는 세계 최고의 전자조달시스템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특히 세계 9위의 무역 대국인 우리나라 위상에 걸맞게 포화 상태에 달한 국내 조달시장을 넘어 국제 기구, 신남방 국가 등 세계로 뻗어 나갈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한다는 목표다.

해외조달시장은 9조5000만 달러 규모(전 세계 GDP의 12% 수준)로 추정될 만큼 거대하다. 세계 최대 단일조달시장인 50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연방조달시장의 한국기업 점유율은 0.19% , UN조달시장 점유율 또한 1% 내외에 불과한 실정이다.

국내 조달시장이 포화(구매분야 중소기업 실적이 전체의 80%) 상태인 점을 감안할 때, 중소 벤처기업들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 범정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한 기술육성이 화두다. 사업별로 대표할 만한 계획과 비전은?

▶사업을 대략 구분해 보면 Δ혁신시제품 지정 및 공급 확대 Δ창업·벤처기업 공공판로 지원 강화 Δ사회적약자·사회적 기업 지원 확대 Δ나라장터 전면개편 Δ해외조달시장진출 지원으로 나눌수 있다.

우선 2019년 66개에서 올해 300개로 혁신시제품 지정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혁신제품 조달시장 진입을 위해 사업규모를 24억원에서 99억원으로 대폭 늘린다.

2월 개통 예정인 혁신조달 플랫폼을 통해 공공R&D 수요조사 채널을 확대하는 한편 혁신조달 전반에 대한 수요 발굴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추가로 AI 기반으로 수요기관의 수요내용과 혁신 기술·제품 정보가 자동 매칭되도록 플랫폼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밖에 2020년도 공공 구매력을 적극적으로 활용, 벤처나라 및 사회적약자 기업 지원을 확대한다.

영세한 소기업·소상공인의 공공시장 판로 확대를 통한 성장 지원을 위해 다수공급자계약 (MAS) 2단계경쟁 시 신인도 가점이 신설된다. 또 계약이행능력심사 시 납품실적 인정 기간을 5년에서 7년으로 확대한다.

이와함께 나라장터 전면개편 작업이 이어진다. 범정부 전자조달플랫폼인 나라장터는 2002년 개통 이후 17년간 기반구조 개편 없이 사용해 오고 있어 노후화 정도가 심각하고 사용자 요구 충족 및 효율적인 유지관리 등에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빅데이터ㆍ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극 활용해 차세대 전자조달시스템으로 전면 개편을 추진하는 한편 공공기관이 자체적으로 각각 운영하는 조달시스템도 예산중복 투입 방지와 조달기업 불편 해소를 위해 차세대 나라장터 구축에 맞춰 나라장터로 단계적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를 담아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해 나라장터 전면개편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됐다. 올해부터는 분석ㆍ설계(ISMP) 등 본격적 구축사업에 착수해 2023년까지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해외조달시장진출을 위해 입찰제안서 작성, 전략기업 육성 등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컨설팅을 강화하는 등 기존 사업의 내용을 좀 더 내실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와 아시아개발은행(ADB) 조달시장 등 신규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KOTRA, KOICA 등과 지속적 협업사업 발굴을 통해 우수한 조달기업의 해외조달시장 진출을 지원해 나갈 것이다.

- 2019년 조달사업 실적이 65조 3000억원였다.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경제 활력 지원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고용우수기업에 대한 우대 정책을 강화한 결과 고용우수기업의 수주가 증가됐다. 고용우수기업 MAS 2단계경쟁 선정실적을 보면 2017년 1559억원 → 2018년 5905억원 → 2019년 1조4021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우리경제 부가가치의 60%, 고용의 약 70%를 담당하는 서비스 산업에 대한 지원도 강화한 결과 서비스 조달실적이 매년 증가했다. 서비스 조달실적의 경우 2017년 4조 9541억원 → 2018년 5조 4739억원 → 2019년 6조 4294억원이다.

이밖에 조달계약사업의 조기 집행(상반기 60% 이상), 기업에 발목을 잡는 규제 개선, 적정가격 보장, 벤처나라를 통한 창업·벤처 지원 등도 경제활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됐다.

- 조달청에게 요구하는 역할이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조달 공무원이 가져야 할 생각이나 업무에 대한 자세는?

▶첫째, 변화하는 시대 우리 먼저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 관행처럼 굳어진 생각과 일하는 방식을 혁신하고, 새로운 역할 수행에 대한 변화와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둘째로는 조달기업, 수요기관 등 조달현장과의 활발한 소통이 필요하다. 고객 눈높이에 맞는 조달정책 및 서비스 개선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조달청이 ‘달라졌다’, ‘나아졌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중요하다.

마직막으로 조달청 직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 함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우리가 목표한 바를 향해 힘과 의지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pcs42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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