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4명과 동행했던 교사 6명 귀국
"밤새 눈 내렸지만 그쳐…별도 있었다"
"내려가자는 의견에 따라 하산중 사고"
17일 네팔 안나푸르나 캠프서 눈사태
이 사고로 한국인 4명과 네팔인 2명 실종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트래킹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동행했던 교사들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22.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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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동료들도 같이 못 오는 심정에서 여기 서는 것도 부담입니다."
지난 17일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발생한 눈사태로 실종된 4명과 동행했던 교사 6명이 22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당시 선두그룹에서 산사태로 사고를 당한 동료 교사 4명과 동행했던 교사들이다.
이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50대 교사는 "사고 당시 데우랄리 로지(현지 대피소)에서 밤새도록 내리던 눈도 그쳤지만, 더 이상은 ABC 캠프(안나프루나 베이스 캠프)로 가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눈이 너무 많이 와 회의 끝에 결정했다"며 "당시에는 눈도 그친 상태였고 새벽에는 별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려가자는 의견에 따라 하산 도중 갑자기 눈사태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11시께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4명과 네팔인 2명 등 6명이 실종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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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사고 당시 두 그룹으로 하산하던 중에 선두그룹이 눈사태 사고를 당했지만 눈은 거의 내리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는 사고 예상징후에 대해서는 "눈이 많이 온 상황에서 도저히 ABC 캠프로는 올라갈수가 없었고, (앞으로) 교육봉사 일정도 있었기 때문에 내려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고를 당한 선두그룹과 의도적으로 많은 거리를 안 두고, 후미 앞쪽 분들은 6m, 뒤쪽 분들은 9m 정도 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트래킹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동행했던 교사들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0.01.22.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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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사는 현재 수색 상황에 대해 "어제 충남도 교육청 부교육관과 네팔대사, 엄홍길 대장도 만났고, 그 지역을 잘 아는 로지 중심의 주민들이 있다"면서 "어제 (실종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상당한 유류품도 발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당시 수색 상황을 전했다.
외교부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오전 10시30분~11시께 네팔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 중 해발 3230m 데우랄리 지역에서 눈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4명과 네팔인 2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실종된 한국인은 네팔로 해외 교육 봉사활동을 떠났던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으로 확인됐다.
[인천공항=뉴시스] 고범준 기자 = 네팔 안나푸르나에서 트래킹 도중 눈사태로 실종된 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4명과 동행했던 교사들이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01.22. bjk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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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교육청 소속 교사 11명은 지난 13일부터 오는 25일까지 네팔 카트만두 인근 학교에서 교육봉사를 할 예정이었다.
이 중 9명은 주말을 맞아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나섰으며 해발 3000m 지점을 지나던 중 기상 상황이 급격히 악화돼 4명과 5명으로 나눠 하산했다.
한편 한국 정부와 네팔 당국이 안나푸르나 지역 트레킹 중 눈사태로 연락 두절된 한국인 4명을 찾기 위해 수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상 악화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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