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기차 시장…배터리 핵심소재 양극재 중요성도 커진다
5일 중국 상하이 국가회의전람센터에서 열린 '제2회 중국 국제 수입박람회'에 현대자동차의 EV 비전 콘셉트 '45'가 전시돼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2019.11.5/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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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대표 배터리(2차전지) 제조사인 LG화학이 최근 포스코케미칼과 대규모 양극재 공급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극재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부각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 제조사들은 안정적인 양극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구매처 확보에 매진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들인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은 커지는 전기차 시장에 발맞춰 안정적인 양극재 확보를 위해 노력 중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제조에 사용되는 양극재의 약 20%정도를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 80%는 외부 업체에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다. 삼성SDI는 양극재를 일부 자체 생산하고 나머지는 외부 업체서 구입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양극재 대부분을 외부서 구입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극재는 배터리 4대 핵심 소재(양극재, 음극재, 전해액, 분리막) 중 하나로 배터리 밀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양극재는 리튬과 금속성분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데 어떤 방식으로 조합하느냐에 따라 배터리 밀도 차이가 발생한다. 밀도가 높을수록 전기차의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이런 이유에서 배터리 제조사들은 높은 성능의 양극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포스코케미칼, 벨기에의 유미코아, 일본의 니치아 등 세계 유수의 양극재 제조사로부터 양질의 양극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세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제조를 늘려 나가면서 필연적으로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양극재 수요도 늘어나기에 배터리 제조사 입장에서 양극재의 안정적 확보는 언제나 중요하다”고 말했다.
배터리 양극재©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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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이 최근 계약을 통해 LG화학에 공급하기로 한 양극재는 하이니켈계 NCM(니켈·코발트·망간) 양극재다. 니켈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밀도가 높아져 고용량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일반적으로 양극재 내 니켈이 차지하는 비중이 70%~80%이상인 양극재를 의미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비싼 코발트 함량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한편 전기차 시장은 작년에 비해 올해 30%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 글로벌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전기차·수소전기차 등)의 판매량은 올해 555만대로 예상돼 작년 대비 29.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유럽 전기차 판매량이 작년 대비 26% 성장한 69만대로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과 EV세일즈에 따르면 작년 네덜란드에서는 전기차 판매량이 2018년 대비 146%나 급증했다. 독일은 55%, 스웨덴이 40.9%, 영국과 프랑스가 각각 21.2%, 34.3% 급증한 판매량을 보였다.
한 연구원은 “2019년 유럽 전기차 판매량은 55만대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테슬라 모델3 효과가 1년 내내 작용했고, 하반기에는 독일업체들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업그레이드 모델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예상을 상회하는 판매를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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