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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바이든, 아이오와 유세.. 워싱턴의 탄핵정국과 거리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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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공화당도 증인 소환 가능성 적어

"언급되는 것 자체가 불리" 경계도

뉴시스

[에임스(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워싱턴을 떠나 아이오와 유세에 나선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조 바이든이 21일 유권자들과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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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임스( 미 아이오와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상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시작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경선후보인 조 바이든은 1600 km나 떨어진 아이오와 유세에 집중하고 있다.

바이든은 21일 (현지시간) 2020년 대선 후보들 가운데 최우선을 선점하기 위한 마지막 노력을 다 하면서 워싱턴에서 벌어지고 있는 트럼프 탄핵의 영향을 받지 않고 선거전에 임하려는 태도를 보였다.

그는 이 날 아이오와 주립대에서 민주당 후보 선출의 유권자들을 향해 " 이제 우리 미국의 성격은 투표에 달렸다...우리는 지금 대통령 처럼 이렇게 직권 남용을 심하게 하는 대통령을 본 적이 없다" 고 트럼프를 향해 화살을 날렸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의 빌미가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의 사업활동에 대한 수사 압박으요로 시작된 것을 의식한 듯, 바이든은 대체로 이 문제에 얽혀서 선거운동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을 피하고 거리를 두는 모습이다.

바이든은 " 나는 그들이 나의 하나 밖에 안남은 아들을 중상하기 위해 어떤 방식을 쓰는지 완전히 알고 있다"고 말한 것이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언급이었다. 하지만 바이든의 보좌진은 그 동안 상원의 공화당 의원들이 이 번 트럼프 탄핵 재판을 이용해서 바이든의 명예에 먹칠을 하려는 시도를 미리 막기위해 열렬히 분투해왔다.

바이든의 선거 보좌관 케이트 베딩필드와 토니 블링켄은 20일 3일간의 아이오와 유세를 시작하면서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 대통령 선거의 라이벌에 대해 거짓말로 중상모략을 하고 여기에 외국 정부를 가담시키기 위해 외교 및 안보 정책까지 무기화 하는 것은 미국 대통령 가운데 트럼프가 처음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문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이 근거 없는 것이며 바이든 선거본부에서는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와 힐러리 클린턴의 대결에서 클린턴이 했던 행동을 교훈 삼아 미리 철저히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일부 공화당원과 보수 언론들은 그럴 필요가 별로 없는데도 바이든을 상원 탄핵 심판에 소환해서 증언을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것을 염두에 둔 듯 바이든 선거본부의 보도 자료에는 " 백악관과 공화당은 바이든이 아들이 우크라이나 에너지 회사의 이사로 일할 때 미국과의 외교관계에서 일조한 것 처럼 주장하고 있는데 이는 악의적이고 결론적으로 허위임이 증명된 설이다"라는 것을 강조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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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선거본부는 트럼프의 탄핵으로 인해 바이든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유일하게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로 나설 가능성을 약화시키거나 무산시켜서는 안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바이든에 관한 우크라이나 관련 구설수는 선거운동의 타운홀 토론회에 상정될만한 주제가 아니라 트럼프 진영에서 조 바이든을 대선 상대로 싸우지 않기 위해서 그를 폄훼하기 위해 퍼뜨리고 있는 얘기라는 것이다.

실제로 이번 아이오와 유세에서는 아무도 바이든에게 아들 헌터 바이든이나 상원의 트럼프 탄핵에 대해 질문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선거운동 과정에서 튀어 나올 가능성은 여전히 많다.

지난 해 12월 바이든은 상원 탄핵 재판의 증인으로 소환될 경우에 응해야 하는가를 두고 며칠 동안 숙고한 적이 있다. 하지만 현재 바이든을 소환할 가능성은 별로 없으며 법적 근거도 없는 편이다. 탄핵은 트럼프의 행위에 관련된 것이지 바이든 부자의 행동과는 무관하기 때문이다. 바이든이 아들을 그 곳에 취업시켰다는 것도 근거없는 주장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상원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번 탄핵심판은 트럼프를 유죄로 판결해 대통령직에서 쫓아내는 일 없이 신속하게 끝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어 바이든이 증언대에 설 기회나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바이든이 우크라이나에서 아들을 취직시키고 이권을 챙겼냐는 한 유권자의 질문에 "새빨간 거짓말"이라며 화를 낸 것이 며칠 동안 언론에 회자되면서 케이블 TV등에서 바이든-우크라이나 특집으로 방영된 적도 있어서, 일단 거론되면 이로울 것이 없다는 것이 바이든 측근의 분위기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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