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이 확산되며 국내에서도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병원에 중국 우한시 방문자 진료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조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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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이른바 '우한 폐렴'이 '팬데믹(pandemic·전염병 대유행) 직전 단계라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22일 SCMP는 홍콩 최고 전염병 전문가인 웬콕윙 홍콩대(HKU) 교수를 인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이 '제3의 물결'(third wave)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제3의 물결이란 가족과 의료진 간 전염에서 지역사회로 전염이 급속히 퍼지는 것을 말한다.
웬 교수는 "2002~2003년 창궐해 전 세계 37개국에서 774명 사망자를 낸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처럼 지역사회의 대규모 발병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한 명의 환자로부터 수십 명이 감염되는 이른바 '슈퍼 전파'가 이미 일어났다는 말도 나온다. 인간 대 인간 전염이 일어났는지 계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웬 교수는 "정부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우한으로 여행을 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지난달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화난 해산물 시장에서 최초 발병한 '우한 폐렴'은 21일 기준 수도 베이징과 최대 도시 상하이 등 20개 도시로 번진 상태다.
중국 본토 감염자는 309명으로, 이 중 6명이 사망했다. 앞서 런던임펠리얼 칼리지는 우한에서만 1723명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보고서를 내놓기도 했다.
특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약 5억명의 중국인이 버스와 기차 및 비행기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라 더 빠르게 번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과 일본, 홍콩 등 중국 인접국들은 사람 간 감염을 포함해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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