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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최강욱·백원우' 기소 놓고 檢 충돌…새 지휘부 '침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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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 정권 관련 수사를 두고 새로 부임한 검찰 지휘부와 기존 수사팀 간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수사팀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을 기소하자고 의견을 올렸는데, 새 지휘부가 일주일 넘게 결론 내지 않고 있는 걸로 SBS 취재 결과 드러났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지난해 12월 31일, 조국 전 장관을 가족 사건으로 재판에 넘기면서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공모 정황을 공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조 전 장관 아들의 가짜 인턴 증명서를 만드는 과정에서 최 비서관이 정경심 교수의 부탁을 받고 허위로 증명서를 발급해줬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런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여러 차례 소환을 통보했지만 최 비서관은 응하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수사팀은 1주일 전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최 비서관을 기소하겠다는 의견을 지휘부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새로 부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수사팀 기소 의견에 답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재수 감찰 무마 의혹 수사도 마찬가지입니다.

서울동부지검 수사팀은 최근 '감찰 무마' 의혹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기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고기영 신임 서울동부지검장은 "수사기록을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며 백 전 비서관 기소 여부에 대한 판단을 아직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양석조 대검 선임연구관의 공개 반발로 알려진 기존 수사팀과 지휘부의 갈등이 이번 정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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