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NH투자증권은 22일 CJ ENM에 대해 올해 주가의 키는 핵심 사업인 미디어 부문이 될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주가의 키는 미디어"라면서 "비용이 안정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콘텐츠 판매 및 디지털 부문 신사업 성장 여부가 주안점"이라고 말했다.
올해 미디어 연간 제작비는 작년과 유사한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드라마 슬롯 추가가 없을 것이고 라이브러리 누적에 의한 분기 상각비 상승세도 완만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이처럼 비용 안정화가 기대되는 만큼 콘텐츠 판매 매출 증가 및 디지털 매출 성장을 통한 이익 레버리지가 증대될 수 있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드라마 판매 시 자회사 연결 효과 뿐 아니라 판매단가의 약 15%를 유통수수료 매출로 별도 인식까지 가능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은 CJ ENM의 연결기준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1670억원, 656억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 5.4% 감소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CJ ENM의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미디어는 4분기 영업이익이 3.4% 감소한 198억원으로 전망되는데 일부 광고주 집행 축소로 광고 성수기 수혜가 제한적이었고 드라마 라이브러리 누적에 따른 높은 제작비 부담이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연결 자회사 tvN 및 OCN 드라마 슬롯 일시적 감소로 분기실적 반영 드라마 개수가 줄어들며 판매 매출이 부진한 점도 부담 요인"이라며 "영화 부문의 경우 11월 개봉한 '신의 한 수-귀수편'이 손익분기점을 하회했고 음악 부문은 '프로듀스 시리즈'로 영업에 제동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커머스 부문은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커머스 부문 영업이익은 8.7% 늘어난 329억원으로 전망된다"면서 "자체브랜드(PB)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되는 가운데 4분기 성수기 효과도 기대 가능하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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