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슬 연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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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실종사건과 10.26 사건이 불과 20일 차밖에 나지 않는다. 1인자를 향한 충성이 총성으로 바뀐 거다. 그게 영화의 시작이고 이야기하고 싶은 지점이었다."
우민호 감독이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개봉을 앞두고 "떨리고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민호 감독은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산의 부장들'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여전히 ‘내부자들’로 기억되는 감독 아닌가. 모든 감독의 바람은 전작보다 신작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의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는 ‘내부자들’이 아닌 ‘남산의 부장들’로 기억되는 감독이 되고 싶다”라고 전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979년, 제2의 권력자라 불리던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이병헌 분)이 대한민국 대통령 암살사건을 벌이기 전 40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부자들’(2015)로 915만 명을 모으며 청불 흥행 신화를 쓴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40분, 서울 종로구 궁정동 중앙정보부 안가에서 중앙정보부장이 대통령을 살해한다. 이는 18년간 지속한 독재정권의 종말을 알린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기록됐다. 김충식 작가가 기자로 생활하던 2개월간 연재한 취재기를 기반으로 출판된 논픽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우민호 감독은 방대한 원작 중 10.26 사건에 집중해 영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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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민호 감독은 “파리 실종사건과 10.26 사건이 불과 20일 차밖에 나지 않는다. 1인자를 향한 충성이 총성으로 바뀐 거다. 무슨 일이 있었던걸까. 호기심이 발동했다. 그게 영화의 시작이고 이야기하고 싶은 지점이었다”라며 “정답을 이야기하기보다, 관객 스스로 자신만의 답을 찾길 바랐다”라고 영화의 출발을 꺼냈다.
이어 “영화가 사실에 갇히지 않고 영화적 확장성을 갖길 바랐다. 그래서 배역 이름도 실존 인물의 이름이 아닌 역할명을 부여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여전히 역사적 평가가 엇갈리고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남아있다. 이병헌과 이야기한 부분은 미스터리함을 영화에서도 유지하자고, 답을 던져주지 말자고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남산의 부장들’은 1월 22일 개봉.
이이슬 기자
사진=쇼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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