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세점 영업손실 전년 대비 300억 감소 전망
명품 소비 확산도 긍정적…고급 백화점 이미지 주효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중국의 한한령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현대백화점이 시장 전망치에 뒤쳐지지 않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명품과 면세점 부문이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에는 지난해를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현대박화점이 매출 6177억원, 영업이익 991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0.4% 증가한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다.
백화점 부문의 매출 성장은 전년 동기 대비 1%에 그쳤다. 예년대비 따뜻한 날씨로 주요 계절상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명품 부문은 꾸준히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올해에도 전체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면세점 부문의 성장세는 양호했다. 일매출액 10월 21억원, 11월 24억원, 12월 24~25억원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영업손실 137억원 수준으로 점차 줄고 있다. 전년 동기에는 256억원, 전 분기에는 171억원 규모였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면세점 집객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업황 호조에 따라 송객수수료 부담이 덜어지는 모습으로 보인다"며 "올해 면세점 분야 영업손실은 435억원 정도로 지난해보다 손실이 3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 2조7500억원, 영업이익 3330억원이다. 지난해보다 각각 24.7%, 16.4%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제시했다. 전날 종가는 8만4000원이었다. 오 연구원은 "면세점 신규 개장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면세점 확대로 외형이 커지고 최근 명품 소비 확산에 따라 고급 백화점 지위가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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