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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변화하는 베트남 부동산...'중산층'이 이끄는 고급아파트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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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베트남 중산층 320% 증가...인도·中 능가한 최고 성장세

아주경제

탑10 순자산 가치가 빠르게 증가하는 국가 (2018 -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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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산층이 나날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소비형태도 확연히 이전과는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기존 베트남의 서민 아파트로 불리던 미드엔드(중저가) 이하 아파트의 물량이 점차 럭셔리(고급)로 이동하는가 하면 전체적인 부동산 가격도 부동산 자가 소유 바람에 맞춰 올라가고 있어서다.

최근 세계은행(WB) 발표에 따르면 2014~2016년 사이 베트남 중산층 인구는 매년 평균 150만명 이상 늘어났으며, 2018년 기준으로는 베트남 중산층이 전체 인구에서 16.3%를 차지했다.

앞서 종합 부동산 컨설팅 회사인 나이트프랭크(Knight Frank)는 지난 2006~2016년 사이에 300만 달러 이상의 재산을 소유한 베트남인의 수가 320% 이상 증가하며 중국과 인도를 능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부의 축적이 베트남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베트남의 부유층과 중산층의 급격한 증가 추세는 부동산 소비 판도 변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예전에는 도시 거주자들이 이른바 ‘돈을 지키기’ 위해 중심권에 작은 주택을 구입하는 경향이 많았지만, 이제는 가족을 위한 이상적인 공간을 가지고 사회적 인프라를 고려하는 주택을 더욱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015년 베트남에 외국인이 주택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정책이 새로 나오고 지역 내 다른 국가에 비해 법적 체계가 확장됨에 따라 투자자에 대한 신뢰와 많은 이점을 가져왔다는 평가도 나온다.

쯔엉투이중 CBRE(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베트남 지사장은 “홍수, 교통 혼잡, 환경오염과 같은 여러가지 사회 문제는 대도시 거주자의 생활환경에 영향을 점점 더 심각하게 미치고 있다”며 “도시근교 맞춤 편의시설과 우수한 연결성을 갖춘 고급주택단지가 호평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건축물 품질, 투자주 명성 평판 및 투명한 법적 정보와 같은 요소는 베트남 부동산 시장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며 “고급 프리미엄 부동산 부문에 대한 높아지는 수요를 위해 여러 정책이 뒷받침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인의 거주 공간...도심서 교외지역으로 이동 추세

최근 베트남 고급부동산 시장에서는 호숫가 옆 빌라, 녹지가 있는 빌라 단지가 급부상하고 있다. 거주지역이 점차 복잡한 교통과 답답한 공간인 도심에서 넓고 한적하며 부대시설이 교외로 확장되고 있는 추세라는 것이다.

하노이 근교에 위치한 에코파크그랜드-더아일랜드(Ecopark Grand–The Island) 빌라를 구매한 호앙 타오(Hang Thao)씨는 같은 가격으로 다른 프로젝트들을 알아보고 나서 이 프로젝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그가 구매한 에코파크 그랜드-더아일랜드 빌라는 나무가 무성한 에코파크 호수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으며 두바이의 호화스러운 팜아일랜드 모델과 같은 다층 색상으로 덮여있다.

또한 빌라는 야외 수영장, 클럽하우스, 와인-시가 테스팅실, 프리미엄 비즈니스 라운지와 같은 여러 고급 시설을 갖추고 있다. 바로 옆에는 호숫가 카페 겸 레스토랑, 바비큐구역, 어린이 놀이터 등이 포함된 3000㎡ 규모의 가족공원도 있다.

◆고급 부동산 거래량 전년비 193%↑ 빌라·타운하우스 ‘주목’

이런 가운데 베트남 고급 부동산 관련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추세다. 최근 베트남 부동산 리서치 회사인 샤빌스(Savills) 보고에 따르면 2019년 3분기 기준, 빌라와 타운하우스, 아파트 등 거의 모든 부동산 거래 분야에서 전년도 거래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빌라, 타운하우스는 전년 동기대비 거래량이 193% 상승했다. 이와 함께 럭셔리 프로젝트의 임대 수요도 증가해 분기대비 럭셔리 아파트의 평균 임대비는 4% 이상 상승했다.

공공형 아파트인 C급 아파트의 거래량도 증가해 분기별 15% 상승했으나 럭셔리 아파트인 A급의 상승률이 가장 높아 34%를 달성했다. 다만 미드엔드인 B급의 아파트 거래량은 6분기 연속 지속적인 상승 후 12% 하락했다. 지난해 3분기 미드엔드급 이상 아파트의 매매 거래건수는 4500여건이었다.

샤빌스는 올 1분기부터 내년까지 약 5만 가구 이상의 아파트가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분양 아파트 50% 이상이 호찌민과 하노이시 외곽에 집중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도 시장은 여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지난해 베트남 중산층 증가에 따른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시장의 소비력은 상당히 높아졌고 부동산 거래량에 대한 기본수요도 그만큼 탄탄해졌다는 분석이다.
아주경제

호숫가 옆 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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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프엉리·김태언 기자 lyhoang215@ajunews.com

황프엉리 lyhoang215@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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