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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코스피, 아직 과열국면 아냐…본격적 경기회복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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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證 "국내·외 주식시장, 강한 경기회복을 반영하지는 않아"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최근 코스피 시장이 빠르게 올랐지만 아직 과열국면은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다만 시장의 색깔이 완전히 상승기류로 바뀌려면 본격적인 경기 회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보고서에서 “경기가 개선되는 속도에 비해 주가가 오른 속도는 지나치게 빨랐다는 지적에는 동의하나 시장 분위기가 과열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경기 회복 신호가 뚜렷해질 수록 시장의 색깔은 바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위험자산 선호가 완전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경기 회복의 강도가 아직 미약하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에 각 자산군 안에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으로 수급이 몰렸다”며 “삼성전자(005930) 하이닉스와 현대차(005380) POSCO(005490)의 등락률 차이를 놓고 보면 경기회복의 온도차는 대기업-중소기업 간에 있었다기보단 산업 간에 있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 연구원은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강하지 않다면 산업 내 지배력이 높은 기업들이 아직 가격전략을 바꾸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가 좋아질 것 같긴 하지만 사이클이 예전에 비해 짧을 것이라고 판단하거나 전략적으로 점유율을 유지하는 쪽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면 실적은 일부 마켓메이커들에 국한해 미미하게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글로벌 주요 기업들 가운데 공격적인 시황관을 피력한 기업을 없었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한단 생각이다.

관건은 본격적인 경기회복이다. 박 연구원은 “상승이 일부 섹터, 일부 초대형주에 국한해 나타나는 이유는 오를 만한 대상이 적은데 시장의 에너지, 즉 유동성이 소수에 집중됐기 때문”이라며 “지금 국내외 주식시장이 강한 경기회복을 반영하지는 않고 있어 분위기의 반전은 경기회복의 강도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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