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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국종 "숨 쉬는 것 말고 전부 거짓말…나만 XX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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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아주대 병원 측과 보건복지부를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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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슬기 인턴기자] 최근 외상센터를 떠나겠다고 밝힌 이국종 아주대병원 교수가 아주대병원과 보건복지부(복지부)를 비판했다.


이 교수는 20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병원 측이 지난해 공사로 100개 병상을 닫아 권역외상센터 환자를 일시적으로 수용하지 못했다는 등 핑계를 대는데 솔직히 숨쉬는 것 말고는 전부 거짓말"이라며 "복지부야말로 아주대병원의 '뒷배'와 다름없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복지부 간부 A씨와 아주대병원 기획조정실장 B씨가 지난해 11월11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 내용에 대해 이 교수는 "한상욱 병원장이 지난해 11월 닥터 헬기 운영과 관련된 회의에서 '니가 날고 뛰어봐야 소용없다'라고 말하며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A씨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상의드린 병상 관련 사항은 금주 중으로 조치계획 등 명확히 원내의 입장을 정리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디 원만히 원내 문제가 해결되기를 희망합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B씨는 메시지를 한상욱 아주대병원 병원장에게 보내면서 "일전에 방문했던 복지부 관계자(A씨)가 아무래도 윗선으로부터 압박을 받는 모양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시 병원 현장점검으로 병원의 정부 지원 예산을 점검하던 복지부가 실상은 병원 측과 연락하며 '원만한 해결'을 유도한 것을 보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복지부 과장이란 사람이 기획조정실장과 수시로 연락하며 나만 XX을 만들었다"고 말하며 분노했다.


이 교수는 이어 박능후 복지부 장관을 지목해 비판했다. 그는 "2018년 간호 인력 채용 등 권역외상센터 운영과 관련해 박 장관에게 2시간 동안 대면보고를 했다"라며 "장관 딸이 (아주대병원) 외상센터에서 근무해도 이따위로 하겠는가"라고 강하게 말했다.


이 교수는 "복지부와 병원이 나만 조용히 있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니 센터장직을 내려놓고 의대생들을 가르치면서 조용히 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는 박애주의자가 아니다. 지금 생각하면 20년간 병원에 '앵벌이' 노릇을 한 것 같다. 더는 이 일을 할 수 없다"라고 전했다.



김슬기 인턴기자 sabiduria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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