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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로봇이 온다

'인간형 로봇 손' 계란 옮기기부터 가위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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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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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연구진이 달걀을 집거나 가위질을 하는 등 손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손'을 개발했다. 이 로봇 손은 다양한 로봇 팔에 장착할 수 있으며 악력도 좋아 산업현장이나 일상생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첨단생산장비연구본부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 소속 도현민 박사 연구팀이 사람 손가락의 움직임과 구조를 모사해 같은 방식으로 물체를 조작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 손을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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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이 개발한 인간형 로봇 손은 4개의 손가락과 16개의 관절로 구성돼 있다. 손가락이 각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12개의 모터가 장착돼 있다. 특히 손가락을 움직이는 구동부를 손바닥 내부에 장착해 어떤 로봇 팔에도 부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 로봇 손은 좋은 공간에서도 사람의 손처럼 다각도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매커니즘이 적용됐다. 무게는 1㎏ 정도이며 3㎏ 이상의 물체를 들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로봇 손에 촉각 기능을 부여했다. 손가락 끝과 마디·손바닥에 지름 15㎜, 무게 5g 이하의 초소형 힘 측정 센서를 달아, 로봇 손이 물체와 접촉시 필요한 힘의 크기와 방향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도현민 책임연구원은 "인간형 로봇 손은 사람 손의 섬세한 움직임을 모방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도구 등 다양한 물체를 다루기 위해 개발했다"며 "로봇 손의 '파지' 작업 알고리즘과 로봇의 조작 지능을 연구하기 위한 플랫폼으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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