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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L&C가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공략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북미 지역 주방・욕실 전시회에 연이어 참가하는 등 신규 거래처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는 것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 건자재 기업 현대L&C는 지난 21일부터 사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KBIS(The Kitchen & Bath Industry Show) 2020’에 참가했다고 22일 밝혔다.
KBIS는 세계 600여 개 업체가 참가하는 북미 최대 규모의 주방·욕실 전시회다. 현대L&C는 지난 2015년 이후 6년 연속 참가한 것을 비롯해 올해까지 총 11회째 참가하고 있다.
현대L&C는 이번 전시회에서 순도 99% 석영을 사용한 엔지니어드 스톤인 ‘칸스톤’의 신규 프리미엄 라인 ‘이보크’ 컬렉션과 트래버틴 룩을 적용한 칸스톤 ‘소프트 아이보리’, ‘와일드 브라운’ 제품 등 칸스톤 제품 60여 종, 그리고 MMA(메틸메타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넥스 ‘롱베인’ 시리즈를 포함한 하넥스 제품 80여 종 등 총 140여 종의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칸스톤의 신규 프리미엄 라인인 이보크 컬렉션은 ‘어웨이큰’, ‘리뉴’, 엠브레이스’ 등 세 종류로 구성해 선보였다.
현대L&C는 이번 KBIS 참가를 북미 인조대리석 시장 점유율 확대의 계기로 삼고 있다. 전시회에 참가한 현지 업체들을 상대로 세일즈 활동을 전개해 신규 거래처 확보에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유정석 현대L&C 대표도 전시회 기간 플로폼 등 북미 지역 대형 건자재 업체들과 직접 미팅을 진행하는 등 세일즈 행보에 나선 상황이다.
현대L&C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현재 3,000여 곳의 북미 지역 거래 업체를 3,5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올해 북미 지역 매출 규모도 지난해(1600억원)보다 25% 증가한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현대L&C는 또한, 현지 종합병원 등 대형 기관을 대상으로 한 영업(프로젝트 스펙) 등을 통해 북미 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에 앞서 현대L&C는 지난해 5월 생산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국 텍사스에 ‘하넥스 공장’을 설립해 가동하고 있다.
3만3057㎡(약 1만평) 규모로, 올 상반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들어가게 되면 연간 30만장의 하넥스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하넥스 생산 규모의 40%에 달하는 수준이다. 지난 2004년부터 칸스톤을 생산중인 ‘세종 칸스톤 공장’의 생산량 등 현대L&C의 인조대리석 총 생산량은 글로벌 업계 4위권(생산규모 기준)이다.
최규환 현대L&C 인테리어스톤사업부장(상무)은 “세계적인 인테리어의 고급화 추세에 맞춰 설비 고도화와 프리미엄 패턴 개발 등 상품 차별화에 노력하고 있다”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해 향후 3년 내 북미 시장은 물론, 글로벌 인조대리석 시장 톱 3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최영희 기자(ch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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