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신동주 전 부회장은 유가족 인사말에서 "아버지는 자신의 분신인 롯데그룹 직원들과 고객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헌신해 오셨다"면서 "생전에 베풀어주신 정에 거듭 감사드리며 선친의 뜻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대표로 나와 "아버지는 롯데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신 분"이라며 "오늘의 롯데가 있기까지 아버지가 흘린 땀을 평생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는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을 겪고, 성공을 거두셨어도 조국에 기여해야 한다는 생각을 평생 실천하셨다"면서 "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다"라고 했다.
그는 명예회장이 아닌 아버지로서의 모습도 회상했다. 신 회장은 "아버지는 따뜻한 가장으로 가족을 위해 많은 고생과 시련을 겪으셨다"며 "가족들을 위한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다.
영결식이 끝난 뒤 고인을 태운 운구 차량은 롯데월드타워를 한 바퀴 돌고 고향인 울산 울주군으로 떠났다. 전 임직원이 도열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울주군 선영에 안치된다. 신 명예회장의 부친 역시 이곳에 묻혔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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