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변성현 마케팅 담당 상무 인터뷰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 론칭 기획 총괄
“홈카페 니즈, 매장·배달과 달라…지속 성장”
매출 10% 신장 목표…티·디저트로 확장 가능성
커피전문점 투썸플레이스가 최근 선보인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A LIST)’ 기획을 총괄한 변성현(48) 마케팅 담당 상무는 투썸이 홈카페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투썸은 이달 초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를 론칭했다. 핸드드립 파우치 제품이 홈카페족 사이에서 호응을 얻자, 아예 브랜드를 론칭하고 사업 확대에 나선 것이다.
에이리스트(A list)는 ‘최고의’, ‘일류의’라는 뜻을 지녔다. 동시에 ‘a’는 투썸플레이스(A TWOSOME PLACE)의 첫글자이자, ‘anytime(언제)’, ‘anywhere(어디서나)’의 첫글자로 휴대성·편의성 의미도 담았다. 홈카페 브랜드로서 프리미엄 이미지와 확장성 등을 함축하고 있는 브랜드명이다.
제품은 핸드드립커피 3종(블랙그라운드·아로마노트·디카페인)과 스틱커피 1종, 캡슐커피 2종(블랙그라운드·아로마노트)이다. 가정용 커피머신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캡슐커피까지 선보인 점이 눈길을 끈다. 디카페인 제품은 현재 직영점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올해 순차적으로 가맹점들에도 확대될 예정이다. 투썸은 설 연휴를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머그와 텀블러, 드리퍼 등이 함께 구성된 에이리스트 선물세트 5종도 최근 선보였다.
홈카페 브랜드 '에이리스트' 론칭 기획을 총괄한 변성현 마케팅 담당 상무 [제공=투썸플레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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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썸이 홈카페 브랜드를 내놓은 것은 다소 늦은 감이 있다. 커피전문점 상당수가 일찌감치 홈카페 상품 확대에 주력해오고 있다. 투썸은 이를 ‘차별화’로 극복한다는 구상이다. 변 상무는 “원두를 두 종류로 이원화”한 것을 에이리스트의 강점으로 꼽았다. 투썸은 커피 전문점 가운데 처음 원두 이원화(블랙그라운드·아로마노트 중 선택)를 도입했다. 이를 시작으로 취향에 따라 원두를 선택할 수 있는 커피 전문점들이 최근 늘고있는 추세다. 투썸은 다양화·세분화하는 커피 수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에이리스트 상품도 두 종류 원두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변 상무는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 입장에선 자신 만의 공간에서 자신 만의 메뉴를 만들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최근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고 과일향과 산미가 느껴지는 원두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에이리스트 론칭 과정에서 가장 까다로워던 부분은 매장 커피 맛을 최대한 구현하는 일이었다. 가정용 캡슐커피 기계는 온도와 압력이 매장에서 사용하는 에스프레소 기계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해 캡슐커피 맛의 안정성과 신선도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고 변 상무는 말했다. 그렇게 1년여간 분쇄도와 그램(g)수를 조절해가며 수 차례 테스트한 끝에 제품을 완성할 수 있었다.
투썸이 올해 홈카페 사업에 본격 속도를 내는 것은 홈카페 시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투썸의 지난해 원두 가공상품 판매량 역시 2018년 대비 11% 증가했고, 특히 핸드드립 커피 판매량은 25%나 크게 성장했다.
변 상무는 “(홈카페)시장 자체가 아직 크진 않지만 케렌시아(안식처) 등 혼자 만의 공간과 자신 만의 가치를 추구하는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향후 지속적 성장세를 예상해 브랜드를 내놓은 것”이라며 “커피 한잔도 배달해주는 시대이긴 하지만 소셜미디어에 내가 직접 만든 음식이나 커피를 올리면서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영역이기에 매장과 배달, 홈카페 각각 다 수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에이리스트는 지난해 원두가공상품 매출 대비 1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홈카페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원두 맛과 시즌성 제품 출시 등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갈 방침이다. 커피 외에도 티(tea) 등 다른 음료와 가정용 디저트 등으로도 라인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변 상무는 내다봤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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