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주변·배후에 1조원 들여 항공클러스터
김영만 군위군수 주민투표 결과 불복이 변수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이전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치러진 21일 오후 개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사진=김병진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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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경북)=김병진 기자]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 입지가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으로 결정됐다. 그러나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 의사를 밝히면서 실제 공사가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2일 경북도와 대구시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신공항 최종 입지 선정 주민투표 결과 공동후보지(군위군 소보면·의성군 비안면) 점수가 단독후보지(군위군 우보면)를 앞섰다.
공동후보지에 대한 의성군민 투표율은 88.69%·찬성률은 90.36%이고, 단독후보지에 대한 군위군민 투표율은 80.61%·찬성률은 76.27%를 기록했다. 투표율과 찬성률을 50%씩 합산한 점수는 공동후보지가 89.52로 단독후보지(78.44)보다 높게 나왔다. 대구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는 앞서 후보지 2곳에 대한 주민투표 찬성률(50%)과 투표율(50%)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곳을 선정하기로 했다.
대구 군 공항과 민간 공항을 함께 옮겨 건설하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역이 확정됨에따라 경북도는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 정식 유치 신청을 하고, 국방장관은 이전부지 선정위원회 심의를 통해 이전부지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다만 김영만 군위군수가 개표 결과에 불복해 점수에서 뒤진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혀 통합신공항 이전 사업 추진 일정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2026년 민간 공항과 군 공항을 동시 개항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공항 청사진이 될 기본계획수립 용역비로 33억원을 배정해 공개입찰로 용역기관을 선정한다. 1년간 민간·군 공항시설 건설계획과 총사업비 산정, 이전지 및 소음 피해지역 주민 이주 대책을 수립하고, 이후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고 민간사업자를 공모해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통합신공항은 11.7㎢ 땅에 활주로와 격납고 등을 갖추고 주변에 항공기 소음을 줄이는 완충 지역 3.6㎢를 두기 때문에 총 15.3㎢ 규모다. 현재 군 공항 및 민간 공항으로 사용되는 대구공항보다 2.2배 넓다. 경북도는 통합 신공항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공항 주변과 배후 약 430만㎡에 1조원을 들여 항공 클러스터를 만든다. 이를 통해 공항 경제권을 구축하고 대구와 경북으로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주민투표가 끝나 기본계획 용역으로 실현 가능하고 파급 효과가 큰 항공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공항 건설과 클러스터 조성으로 군위와 의성뿐 아니라 대구와 경북이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j765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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