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통합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경북 군위·의성 주민투표가 실시된 21일 오후 김영만 군위가 삼국유사문화회관에서 투표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0.1.21/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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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ㆍ경북=뉴스1) 이재춘 기자 = 대구통합공항 이전 절차가 막바지 단계에서 '암초'를 만나 최종 이전지 선정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주민투표 결과 군위·의성 공동후보지가 이전지로 결정됐지만 군위군이 단독후보지에만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혀서다.
군공항 이전특별법(8조 2항)에 '이전후보지 지자체장은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국방부 장관에게 군공항 이전 유치를 신청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또 이전 후보지 지자체장이 유치 신청을 해야 하며, 신청한 지자체 중에서 국방부 이전부지선정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이전 부지를 결정하도록 돼 있다.
군위군이 이 법 조항을 근거로 주민 찬성률이 높은 단독후보지 유치 신청을 밀어붙이려는 것이다.
법 조항 중 '주민투표 결과를 충실히 반영해' 등의 두루뭉술한 표현이 이런 빌미를 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방부의 사업 공고에는 유치 신청 기한이 따로 명시돼 있지도 않다.
김영만 군위군수는 22일 대구통합공항 이전 주민투표 개표가 끝난 직후 "군위 군민들은 압도적으로 우보를 선택했다. 군민들의 뜻을 받들어 단독 후보지인 우보 유치를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1일 치러진 주민투표 결과 단독후보지인 군위군 우보면의 찬성률이 76.27%(반대 23.73%)로 의성군 비안면과 공동후보지인 군위군 소보면의 찬성률 25.79%(74.21%)를 크게 앞섰다.
김 군수가 주민 찬성률이 낮은 공동후보지에 공항 유치를 신청할 경우 찬성률이 높은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살 게 뻔하다.
그는 대구통합신공항 유치를 민선7기 첫번째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군위군의회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주민투표 결과를 반영해 우보면 유치를 신청하기로 한 군위군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김 군수에게 힘을 실어줬다.
leajc@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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