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선보이고 있는 국내 최초의 ‘루비 초콜릿’ 분수 [그랜드하얏트서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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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산의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 최근 이곳엔 국내 최초로 ‘루비 초콜릿’ 분수를 선보였다. 멀리서도 눈에 띄는 선명한 핑크색의 초콜릿 분수는 지난 4일 공개된 이후 많은 2030 여성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비현실적인 핑크 초콜릿 분수는 인스타그램과 같은 SNS에 올리기에도 안성맞춤이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이곳을 이용한 고객들은 일차적으로 카페 한 가운데에 자리한 분홍빛 초콜릿 분수를 보고 시각적으로 만족하고, 이차적으로 루비 초콜릿의 부드러운 맛이 달콤하고 상큼한 딸기와 잘 어우러져 그 맛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루비 초콜릿은 명실상부 초콜릿 업계를 뒤집은 ‘슈퍼 루키’다.
1세대 초콜릿으로 불리는 ‘다크 초콜릿’은 1840년대 후반 등장했다. 다크 초콜릿은 카카오매스의 함량이 높을수록 씁쓸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카카오매스를 압착하면 카카오파우더(코코아)와 카카오버터로 분리된다. 카카오파우더가 초콜릿 맛을 상징하는 달콤 쌉쌀한 맛의 재료다. 카카오버터는 부드럽게 녹는 식감을 만든다. 초콜릿은 카카오파우더와 카카오버터에 설탕, 바닐라 등의 향료를 넣어 완성된다.
1870년대 후반 등장한 밀크 초콜릿은 다크 초콜릿보다 부드럽고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스위스 제과사인 다니엘 페테르와 앙리 네슬레가 카카오파우더에 우유 파우더를 넣어 만들었다. 2세대 초콜릿의 등장이었다. 이후 1930년대 말 ‘3세대 초콜릿’인 화이트 초콜릿이 등장했다. 카카오매스 없이 카카오버터에 우유 파우더와 설탕을 넣어 만들었다.
[배리 칼리보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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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비 초콜릿’은 화이트 초콜릿이 개발된지 무려 80년 만에 등장, 전 세계 업계 관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위스의 세계적인 초콜릿 제조사인 배리 칼리보 사가 개발, 다크·밀크·화이트에 이어 ‘제4의 초콜릿’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이후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인 스위스 네슬레가 루비 초콜릿으로 초코바 형태의 ‘킷캣 쇼콜라토리 수블림 루비’를 개발해 세계 최초로 판매했다.
루비 초콜릿은 모든 면에서 독보적이다. 까맣고 하얀 색깔에서 벗어나 맛을 보기도 전에 시각적인 즐거움이 따라온다. 루비 초콜릿의 가장 큰 특징은 카카오 열매 발효과정에서 추출해 낸 붉은색을 함유하고 있어 인공 색소 없이도 선명한 분홍색을 띈다는 점이다. 특히 일반 카카오빈(보통 20mg/g) 보다 1g당 폴리페놀 함량(40~60㎎)이 더 많은 카카오빈을 사용한다.
네슬레가 게발한 ‘킷캣 쇼콜라토리 수블림 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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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과 향에서도 다른 초콜릿이 낼 수 없는 매력을 내뿜는다. 다크 초콜릿보다는 달콤하지만, 화이트 초콜릿보다는 훨씬 씁쓸하고 신맛을 내며, 밀크 초콜릿만큼이나 부드럽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 관계자는 “루비 초콜릿은 천연 과일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산미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다”며 “이 같은 색감과 맛으로 인해 다른 초콜릿과 달리 딸기, 라즈베리, 블루베리 등의 베리류 과일과 잘 어우러진다”고 말했다 .
루비 초콜릿은 현재 업계 안에서의 주목을 벗어나 소비자에게까지 눈도장을 찍으며 인기를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다양한 맛을 많이 경험해본 현대의 소비자들은 미각 뿐만 아니라 시각적인 측면, 경험적인 측면에서 충족시켜줄 수 있는 색다른 미식 경험을 추구한다”며 “매운맛 캔디, 분홍색 초콜릿 등 지금까지 해보지 못한 신선한 경험을 선사하는 식재료가 사랑받는 것은 새로운 미식 세계를 경험하고자 하는 호기심 많은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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