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이 21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과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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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윤신원 기자] 김경율 전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 22일 진보논객인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진보 진영을 매섭게 비판하는 것과 관련해 "지식인의 올바른 전형"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진 전 교수의 최근 모습은 지식인으로서의 전범(典範)"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식인이 권력의 부패한 모습과 권력과 언론이 결탁한 모습 등을 봤을 때 민감하게 반응하고 비타협적으로 싸워야 하는 건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며 "진 전 교수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 지식인들과 언론들이 '나도 조국이다' 이럴 게 아니라 '나도 진중권이다' 이런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느 날은 문제제기하고 어느 날은 권력에 몸담고 하는 모습들이 숱하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런 것들은 지식인으로서 취할 자세가 아니다"며 "진 전 교수가 지금 시기, 한국 사회를 살아하는 지식인의 올바른 전형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의 최근 행보에 대해 '진보진영의 내부분열이다'라고 보는 시각에 대해선 "진보의 분열이 아니라 진보의 붕괴"라면서 "과거 민주주의 진보를 외쳤던 분들 중 권력과 유착하고 권력에 기어들어가는 모습들이 진보의 외피만 썼을 뿐, 결코 민주주의와 인권을 표방할 분들은 아니다. 이런 분들이 있는 이상 진보의 민주주의의 미래는 없다"고 주장했다.
또 전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만난 것과 관련해서 "안 전 대표의 측근이 수차례 연락이 왔었고 거절하다가 꼭 못 만날 일은 아닌 것 같아 만났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따님을 비롯한 기타 문제와 관련해 기회의 균등, 공정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깊이 공감하셨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해 묻자 "죽을 때까지 정치를 안 하겠다는 말은 아니지만, 2020년에는 절대 정치권에 의회에 출마하는 일은 없겠다"면서 "안 전 대표는 중도실용 정당과 관련한 얘기도 전혀 하지 않았고, 되레 '창당 하실거냐' 제가 물었지만 본인이 필요한 곳에 몸을 담겠다고만 답했다. 정치권에 관한 얘기는 없었다"고 답했다.
윤신원 기자 i_dentit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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