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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美상원 '트럼프 탄핵심리' 시작…수비 최전선에 시펄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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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펄로니, 민주 대선주자들 겨냥 "아이오와 못 가서 화날 듯"

뉴시스

[워싱턴=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심리가 열린 모습. 2020.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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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 상원이 이른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인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리를 21일(현지시간) 시작했다. 팻 시펄로니 백악관 고문이 수비 최전선에 섰다.

CNN과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의회에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심리를 개시했다. 심리 첫날인 이날 트럼프 대통령 측 수비수로 나선 인물은 속칭 '투견'으로 불리는 시펄로니 고문이었다.

시펄로니 고문은 탄핵 매니저로 나선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한 비난으로 포문을 열었다. 특히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하원 조사 기간 소환조사하지 않은 점에 대해 시프 위원장을 비난했다.

시프 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탄핵 매니저들은 전날인 20일 "공정한 재판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추가 증언과 증인뿐"이라며 볼턴 전 보좌관을 비롯한 추가 증인을 상원 심리에 세우라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애초에 하원 탄핵조사 과정에서 볼턴 전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지 않은 만큼, 이제와 상원 심리에서 그를 증인으로 부를 순 없다는 게 시펄로니 고문이 내세운 논리다.

시펄로니 고문은 "(하원은) 한 번도 볼턴 전 보좌관을 소환하지 않았다"며 "그리고 (이제야) 볼턴 전 보좌관에 대한 소환장 발부를 요구한다. 이는 옳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아울러 일부 민주당 상원의원들을 거론, "당신들 중 몇몇은 화가 나 있다"며 "바로 지금 (의회가 아니라) 아이오와에 가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몰아세웠다.

아이오와는 미국 대선 출발선으로 평가되는 첫 경선지다. 초반 경선 결과로 향후 경선 분위기를 조성해야 하는 만큼, 대선 주자들은 아이오와 표심 획득에 공을 들인다.

시펄로니 고문의 발언은 이같은 점을 토대로 대선 경선에 나선 민주당 주자들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에선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이 대선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그의 발언 이후 클로버샤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탄핵심리 참여) 내 헌법상 의무"라며 "나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글을 올렸다.

샌더스 의원은 심리 시작 전 기자들에게 "내겐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에서 추운 날에도 (유권자들의) 문을 두드리는 매우 훌륭한 자원봉사자 단체가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믿을 것"이라고 발언했다.

상원에서의 탄핵 심리는 2~4주가량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공화당은 2주 내에 심리를 마무리해 탄핵소추를 기각시키는 쪽으로 일정을 구상하고 있다.

존 로버츠 연방대법원장이 심리를 총괄하며, 민주당에선 시프 위원장과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 등 7명의 탄핵 매니저가 나서 탄핵 가결 논리를 편다. 트럼프 대통령 측에선 시펄로니 고문을 비롯해 제이 세클로, 제인 래스킨 변호사 등이 방어에 나선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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