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사장 연임에 무게…3월 둘째주쯤 최종 후보 선정
정영채 "제가 할 일은 임기 동안 열심히 일 하는 것"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대표이사).©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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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에 시동이 걸렸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중 첫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 회의를 열어 차기 사장 선임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추위는 설 연휴(24~27일)가 끝난 뒤인 다음주 첫 회의를 연 후 2월 중 롱리스트(1차 후보군)와 쇼트리스트(압축 후보군)를 차례대로 도출한다. 이어 3월 둘째주쯤 최종 사장 후보를 결정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안팎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한 고위 관계자는 "회사가 최고의 실적과 경영성과를 이루고 있는 데다가, 그룹 차원에서도 정 사장에 대한 신임도가 워낙 탄탄하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35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1496억원으로 추정된다. 정 사장은 업계에서 'IB(투자은행)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수료수익 중 IB의 기여도가 40%로 집계돼 10대 증권사 평균(35%)을 넘었다.
정길원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NH투자증권이 전통적인 IB영역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수금융 등 다각화된 수익 구조가 규제 대응 능력의 근원"이라고 평가했다.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향후 국내 IB 시장의 확대, 수익구조의 다양화에 발맞춰 실적 개선 추세가 업종 평균을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5일 NH투자증권은 서울 여의도 '파크원' 4개 동 중 지상 53층짜리 빌딩(오피스 타워2)의 매각 입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파크원 금융주선 계약의 주역은 정 사장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당시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부사장)였다.
지난해 정 사장은 고객 위주 영업 관행을 정착시키기 위해 핵심성과지표(KPI)를 폐지하는 파격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에선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과연 잘 될까"라는 의문 부호도 붙인다.
정 사장은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좋다. 업계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생각보다 좋다'는 게 아마 사실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파크원은 직접 딜을 했었다"며 "우리 사옥을 매각했고 우리가 파크원 우선협상대상자이기도 해서, 투자수익을 낼 뿐 아니라 임직원들에게 더 좋은 환경이라면 파크원으로 사옥을 옮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본인의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제가 할 일은 임기 동안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사장에) 더 적합한 분이 있으면 비켜줘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정 사장은 대우증권에 입사하며 증권업에 발을 디뎠으며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전무),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사장 임기는 오는 3월1일까지다.
pej8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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