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학사루 느티나무 당산제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문화재청은 오는 11월까지 자연유산인 천연기념물과 명승 주변에서 주민들이 펼치는 전통 민속행사 66건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설을 앞둔 24일 오전에는 충남 서천 마량리 동백나무숲(천연기념물 제169호)에서 당제가 진행된다. 바닷가 낮은 언덕에 있는 숲에는 동백나무 80여 그루가 자란다.

마량리 당제는 약 400년 전 마량진 수군 첨사가 안전한 항해를 하려면 이곳에서 제사를 지내야 한다는 계시를 받고 제단을 만들어 의례를 행한 것이 시초라고 알려졌다.

이날 밤에는 전남 완도 예송리 상록수림(천연기념물 제40호)에서도 산신제가 거행된다.

정월대보름인 다음 달 8일에는 경남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천연기념물 제407호)에서 제물을 차려놓고 마을 안녕을 기원하는 당산제가 열린다.

올해 문화재청이 지원하는 자연유산 민속행사는 경남이 15건으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14건, 강원·전남 각 8건, 충남 7건이다. 서울은 선농단 향나무(천연기념물 제240호), 신림동 굴참나무(천연기념물 제271호) 행사가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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