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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우한 폐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파력 어느정도?…대부분 비말(침방울)로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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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질병관리본부 제공


아시아투데이 박세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람 간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파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2일 연합뉴스는 '우한 폐렴'의 전파력과 관련해 전문가의 의견을 빌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전파력을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엄중식 가천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감염병의 전파력은 한사람이 얼마나 많은 감염자를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재생산지수'를 봐야 한다"며 "메르스는 재생산지수가 0.4∼0.9명, 사스는 4명으로 알려졌는데 우한 폐렴의 전파력은 두 질환 사이 어디쯤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우한 폐렴의 재생산지수는 이번 주가 지나야 알 수 있겠지만 현재까지 공개된 환자 추이를 보면 메르스와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된다"며 "다만 이번 주를 지나 환자가 대거 발생한다면 사스 수준의 전파력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의 전염 방식이 공기 전파는 아닐 것이라고 전했다.

대부분 코로나바이러스는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기 전파의 경우 의료기관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 등을 할 때 환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 퍼지는 특수한 사례에 한정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일반 국민이 일상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공기전파 가능성은 없다고 보인다"며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감염 예방 가이드라인에서도 기본적으로는 비말 전파를 주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혜경 질본 위기대응생물테러총괄과장은 "비행기에서는 공기를 아래로 내리는 여압 공기순환이 이뤄진다"며 "이런 환경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홍역, 결핵도 전파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AFP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최근 중국 우한으로 여행을 다녀온 미국 워싱턴주(州) 시애틀 인근 주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우한 폐렴 환자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30대 남성인 이 환자는 15일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으며 워싱턴주 에버렛의 의료시설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뉴스를 읽은 뒤 자신의 증상이 유사하다고 보고 자발적으로 의료 당국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도 이 환자의 증상과 그가 중국으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점을 들어 우한 폐렴을 의심했고 채취한 시료를 CDC에 보내 검사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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