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잠실 롯데월드몰에서 영결식
유족 및 임직원 등 조문객 1400여명 참석
타워 둘러본 후 울산 울주군 선영에 안장
신동빈 회장 "부친에 기업인의 사명 배워"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cjswo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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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안소연 기자 = “아버지는 한 마디로 정말 멋진 분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모습을 통해 기업인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배웠습니다.”
19일 99세 일기로 별세한 ‘유통 거인’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롯데콘서트홀에서 엄수됐다.
신 명예회장은 평생의 숙원 사업이었던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마지막으로 한바퀴 둘러보고 고향인 울산으로 떠났다. 롯데 임직원 등 1400여명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영결식에서 “역경과 고난이 닥칠 때마다 아버지의 태산 같은 모습을 떠올리며 길을 찾겠다”고 롯데그룹을 대표해 인사했다.
신동빈 회장은 “아버지는 우리나라를 많이 사랑하셨다”면서 “타지에서 많은 고난과 역경 후 성공을 거두셨을 때도 조국을 먼저 떠올리셨다”고 회고했다.
또 “가족을 향한 아버지의 헌신과 사랑을 보면서 저는 진정한 어른의 모습을 배웠다”고 말했다.
영결식에서는 명예 장례위원장인 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통해 “당신은 참으로 위대한 거인이셨다. 맨손으로 굴지의 기업을 이루신 자수성가의 신화 때문만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국토가 피폐하고 많은 국민이 굶주리던 시절, 당신은 모국의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이 땅에서 사업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명예 장례위원장으로서 추도사를 보내왔다. 반 전 총장은 해외 출장으로 사회자가 “신 명예회장께서는 우리나라가 전쟁의 폐허 위에서 국가재건을 위해 몸부림치던 시절, 조국의 부름을 받고 경제부흥과 산업발전에 흔쾌히 나섰다”는 내용을 대독했다.
헌화 순서에서는 신 명예회장의 부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가 먼저 헌화하고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이 함께 뒤를 이었다. 신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 신 전 부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이어 헌화했다.
신 명예회장이 서울에서 마지막으로 둘러 본 잠실은 신 명예회장에게 매우 특별한 곳이다.
1989년 롯데월드를 개장하고 이후 2017년 바로 옆에 123층(555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인 롯데월드타워를 완성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관광사업을 중시했던 신 명예회장의 평생 숙원사업이자 꿈이었다. 이곳에서 신 명예회장은 말년을 보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해 6월 법원 결정에 따라 롯데월드타워 레지던스에서 소공동 롯데호텔로 거처를 옮겼다.
신 명예회장과 50년간 인연을 맺어온 일본 건축가 오쿠노 쇼는 전날 “잠실 롯데월드는 모든 사람이 반대하는 프로젝트였다”면서 “이후 롯데월드는 롯데를 상징하게 돼 전 세계에서 롯데가 관련 사업을 하는데 많은 역할을 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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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오른쪽)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함께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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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조문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cjswo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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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국무총리가 22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에서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현우 기자 cjswo2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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