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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재무부가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제재를 발표,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소유 항공기 15대에 대해 추가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장관과 베네수엘라 임시대통령을 선언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콜롬비아에서 만난데 이어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는 조치로 풀이된다. 마두로 정권은 과이도 의장이 콜롬비아로 자리를 비운 사이 그의 사무실을 수색해 베네수엘라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재무부의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1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 소유 항공기 15대를 블랙리스트에 올리고 거래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미 재무부는 해당 항공기들은 베네수엘라 석유장관이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 참석하는데 이용되는 등 마두로 정권 고위 인사들을 실어나르는 데 사용됐기 때문에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 중 일부 항공기가 미군 항공기에 근접, "위험하고 전문적이지 않은 방식으로" 운행하기도 했다고 미국 재무부는 밝혔다. 지난해 겨울 해당 항공기 중 하나인 YV2734 기종 항공기가 카리브해 상공에서 미군 항공기와 근접하게 비행했으며, 이보다 앞서 지난해 봄에도 미군 항공기에 대한 간섭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정부의 이번 추가 제재는 마두로 정권을 보다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풀이된다. 전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전날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인 과이도 의장을 만났으며, "마두로 정권의 폭정을 끝내야한다"고 말하는 등 과이도 의장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미국의 추가 행동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마두로 정권은 과이도 의장의 출국을 틈타 그의 사무실을 수색했다. 베네수엘라 경찰 특수부대(FAES)와 국가정보원(SEBIN) 요원들이 수도 카라카스 시내에 있는 과이도 의장의 사무실을 수색했으며, 건물 입구를 봉쇄한 채 포위했다. 베네수엘라 야당 의원들은 영장도 없이 수색에 나섰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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