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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탄핵 심판대 선 트럼프…"美 전례없는 번영" 자화자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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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다보스포럼 기조연설

"美 경제는 전세계 모범…기업들 오라"

탄핵 심판 개시일 다보스서 '자화자찬'

이데일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미국 경제의 새로운 번영은 의심의 여지가 없고 전례도 없으며 세상 누구도 필적할 수 없습니다. (undeniable, unprecedented and unmatched anywhere in the world)”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지금은 비관할 때가 아니라 낙관할 때”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보스포럼에서 연설한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2018년 당시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는데, 이번에도 재임 기간 경제 성과를 자화자찬하는데 30분의 연설 시간을 대부분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 영상을 담은 다보스포럼의 트윗을 리트윗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경제는 (대통령으로 취임한 때인) 3년 전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나은 상황”이라며 “기쁨과 희망, 낙관과 행동의 시기여서 두려움과 의심은 좋은 사고방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감세, 규제 완화, 주가 상승, 유리한 무역 합의를 위한 관세 부과 등을 치적으로 열거했다. 이어 “미국 경제는 전세계의 모범이고 최대 규모의 전세계 기업들이 미국에 오도록 할 것”이라며 대미(對美) 투자를 호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1단계 무역합의 등을 언급하며 “21세기의 모델”이라며 “미국은 전에 없던 승리를 거두고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중국과) 2단계 무역 협상은 곧 시작할 것”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세일즈’가 유독 주목 받는 건 공교롭게도 미국 상원의 탄핵 심판 개시일과 겹쳤기 때문이다. 미국 안에서 자신을 향한 탄핵 심판을 두고 여론이 두 동강 난 와중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미국 밖에서 경제 성과를 부각한 것이다. 민주당의 탄핵 주장을 “정치적 공세”로 규정한 뒤, 미국 투자를 호소하며 ‘일하는 대통령’ 이미지를 만들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는 다만 올해 다보스포럼의 주요 주제인 기후 변화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보스포럼이 제안한 ‘나무 1조그루 심기’에 동참하겠다고 한 정도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 변화 회의론자로 잘 알려져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앙숙’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와 신경전도 관심을 모았다. 툰베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의식한듯 “(기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나무 심기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기조연설을 통해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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