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중국에 위치한 북한 전문여행사인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자사 홈페이지 안내문을 통해 "북한 당국은 우한 폐렴 예방책의 일환으로 22일부터 모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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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오랫동안 북한에서 의료 활동을 해온 박기범 재미한인의료협회(KAMA) 교수는 "우한 폐렴과 같은 신종 바이러스가 일단 북한에 유입되면 통제가 어렵기 때문에 국경 폐쇄를 결정한 것 같다"며 "지난번 에볼라 바이러스가 터졌을 때도 아무도 못 들어오게 하고, 일단 (북한에) 들어가면 2주 동안 호텔에서 열이 있는가 없는가 체크하고는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했던 2015년 당시 북한은 바이러스 유입을 우려해 외국인들이 참가하는 국제 행사를 취소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금지하는 한편 에볼라 발생국가에서 입국하는 방문객들을 일정기간 격리시킨 바 있다.
박 교수는 "북한이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입국 금지령을 내렸다는 것은 당국이 이미 이 바이러스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최근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들에 대해서도 유사 증상에 대한 검사와 확인 절차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아울러 "북한 내 우한 폐렴이 심각한 수준으로 퍼질 경우 국제질병 예방 차원에서 세계보건기구(WHO)와 같은 국제기구의 즉각적인 대응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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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지난 21일 기준으로 신종 바이러스 사망자가 모두 6명으로 늘었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291명, 의학적 관찰을 받는 인구만 9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특히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가 다가오는 만큼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최근 첫 확진자가 나온데 이어 3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고, 미국에서도 21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
WHO는 이와 관련해 22일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고, 과거 에볼라 바이러스나 사스(SARS,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이 국제적인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결정할 예정이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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