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19 (화)

화장실서 장시간 스마트폰 금지... 오래 앉아 있다 치핵 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덩어리로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뉘어

치핵은 항문관 안쪽에서 배변시 충격 완화 역할하는 항문쿠션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려 발생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치핵은 항문에 생기는 덩어리란 뜻으로 크게 내치핵과 외치핵으로 나뉜다. 항문 안쪽에 생겨 항문관 내외로 돌출된 것을 내치핵, 항문개구부 밖의 피부로 덮인 부위에서 나타나는 것을 외치핵이라 부른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내치핵이 외부로 돌출돼 있어 외치핵으로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는 돌출된 내치핵이다. 내치핵이 대체로 통증이 없는 반면, 외치핵은 대개 통증이 심한 특징이 있다.

또한 피부가 늘어져서 튀어나온 것처럼 보이는 췌피가 있는데, 확실한 병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전의 치핵으로 인해 늘어진 피부가 치핵이 호전된 후에도 늘어진 채로 남아있는 것으로 예상된다.

치핵의 원인은 확실하지 않지만, 여러 가지 원인으로 항문 거근의 하향, 점막하 조직의 압막과 울혈, 항문주위 조직의 변성 및 항문관 주위 조직의 탄력성 감소 등으로 인해, 항문관 안쪽에서 배변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는 역할을 하는 항문 쿠션이 아래쪽으로 흘러내린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안좋은 배변 습관이나 자세 등에 의해 악화될 수 있다.

외치핵에는 출혈이 아니라 혈관 속에서 피가 굳는 혈전이 자주 생긴다. 혈전이 생기면 붓기와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는데 보통 며칠이 지나면 가라앉는다. 하지만 혈전이 생겼다 가라앉았다 하면서 부었던 피부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아서 늘어지게 된다. 물론 내치핵에도 혈전이 생기지만 그보다는 연하고 느슨한 점막으로 덮여 있기 때문에 변볼 때 출혈이 생길 수 있고 점막이 쉽게 늘어져서 항문의 점막이 밖으로 빠져나오는 탈홍성 내치핵이 생길 수 있다.

치핵은 살아가면서 불가피하게 오는 질환으로 예방도 중요하지만 치료가 더욱 중요하다. 요즘에는 통증을 경감시키면서 항문기능을 보존하는 여러 가지 치료방법이 개발되어 환자에게 좋은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 심한 정도에 따라 경한 경우에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그보다 심한 경우의 치핵은 수술적 방법이 아니면 호전되기 어렵거나 반복적으로 증상이 생기게 된다. 따라서 심한 경우에 있어서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겠다.

경도 치핵의 경우 약물이나 좌욕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법 외에도 부식제 주입이나 환상고무결찰술 등 비교적 간단한 방법으로 해결되는 경우도 있다. 다음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지웅배 교수는 치핵의 예방을 위해 “고섬유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현대인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좌식 변기에 장시간 앉아 있는 경향이 있다. 이는 혈액이 항문으로 심하게 쏠려 치핵을 유발할 수 있는 상당히 안 좋은 습관으로 화장실은 규칙적으로 이용하되 그 시간은 5분 이하로 하는 것이 좋은 배변 습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배변 후에는 온수 목욕이나 좌욕을 하거나, 바쁜 경우는 따뜻한 물로 씻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