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
지난해 경제성장률 2.0%…금융위기 이후 최악
홍남기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 지켰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 오전 인천 서구 경인양행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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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조해영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속보치)이 발표된 22일 인천 서구의 정밀화학소재 기업 경인양행(012610)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에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평했다.
◇“목표 못 이뤘지만 하반기 갈수록 성장세 나아져”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민간 부문이 어려울 때 재정이 보완으로 제 역할을 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러한 점에서 지난해 재정이 충실하게 그 역할을 수행했다고 생각한다”며 이렇게 전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는 전기 대비 2.0% 성장해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0.8%)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4분기 성장률은 전기 대비 1.2% 성장해 예상을 웃돌았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제시한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대내외적으로 이중고가 겹친 상황에서 국민과 기업의 노력과 담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2019년 경제성장률을 2.4~2.5% 수준으로 전망했으나 지난해 말 발표에선 2.0%로 내려 잡았다.
4분기 GDP 성장률과 관련해선 “분기 기준으로 2017년 3분기(1.5%) 이후 가장 높은 성장세로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세가 나아지는 모습”이라며 “민간부문이 2분기 연속 전기 대비 성장을 이어간 점도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했다.
◇“고용 반등·분배 개선·성장률 2% 유지 나름의 선방”
홍 부총리는 “전 세계적인 동반 경기둔화 속에서 경제규모가 비슷한 국가 중 비교적 양호한 성장을 유지했고 정부가 경기순환적 둔화 국면에서 버팀목 역할을 수행했다는 데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성장률은 30-50 클럽(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이상, 인구 5000만명 이상) 7개국 중 미국(2.3%) 다음으로 높았다. 홍 부총리는 “우리와 유사하게 제조업과 수출 중심의 경제구조를 가진 독일의 성장률이 절반 이하로 위축된 점을 고려하면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방해준 것으로 평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 성장은 시장의 심리적 마지노선을 지켜냈다는 의미가 있다”며 “지난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고용의 V자 반등, 분배 개선흐름 전환, 성장률 2% 유지 등 국민경제를 대표하는 3대 지표에서 나름 차선의 선방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엔 홍 부총리를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황철주 대중소상생협의회 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김태영 은행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양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2019년 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관련 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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