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흑백판 2월 말 국내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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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데미 작품상을 놓고 <기생충>과 <1917>이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매체 <벌처>는 21일(이하 현지시각) 아카데미 작품상 레이스 판도가 <아이리시맨>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경합에서 <기생충>과 <1917>의 대결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할리우드 영화 시상식 시즌 초기에는 <아이리시맨>의 마틴 스코세이지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두 거장 감독이 레이스를 이끌어왔다면, 지난 주말 이른바 ‘조합상 시상식'을 거치면서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1917>의 샘 멘데스 감독이 급부상했다는 것이다.
<1917>은 지난 18일 영화제작자조합(PGA)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수상했고, <기생충>은 지난 19일 영화배우조합(SAG) 시상식에서 작품상에 해당하는 ‘아웃스탠딩 퍼포먼스 바이 캐스팅(앙상블) 인 모션픽처'를 수상했다.
영화배우조합은 아카데미상 투표권을 가진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 회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집단이다. 이 때문에 해마다 아카데미 시상식보다 3~4주 앞서 열리는 영화배우조합 시상식이 아카데미 작품상의 윤곽을 그려볼 수 있는 시험대 구실을 하기도 한다.
<벌처>는 “영화배우조합의 ‘아웃스탠딩 앙상블’은 오스카의 영예로 가는 길에 반드시 밟아야 하는 계단”이라며 “한국 영화 <기생충>이 <아이리시맨>과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를 제압한 건 이 영화가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을 받는 외국 영화가 되기에 충분하다는 점을 입증한 큰 승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생충> 흑백판도 관객들을 만난다. 배급사 씨제이엔터테인먼트는 <기생충> 흑백판이 22일부터 열리는 네덜란드 로테르담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되며, 2월 말 국내 정식 개봉한다고 밝혔다. 씨제이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봉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와 톤을 조절하는 작업을 거쳤다. 컬러와는 또 다른 느낌의 영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평소 고전 흑백영화에 대한 로망을 가진 두 사람은 이전에도 <마더> 흑백판을 작업한 바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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