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브랜드, 2009년 유럽서 첫 등장…이후 삼성 안드로이드폰 대명사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 높이는 데 일조…갤럭시S 출시 후 10계단 ‘껑충’
크램셸 폴더블폰 이름도 갤럭시Z플립 될 것으로
갤럭시 언팩 예고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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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갤럭시가 사라질까?’
다음달 11일 공개되는 삼성전자의 차세대 플래그십 모델 갤럭시S20. 올 스마트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다. 출시전부터 넘버링과 펫네임에 대한 소문이 무성할 정도로 소비자의 관심도 크다.
순번상은 갤럭시S11. 하지만 결국 시장 예상대로 2020년 등을 의미하는 갤럭시S20으로 결정됐다. 시장에선 또 하나의 추측이 있다. 10년간 이어져온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가 아예 사라질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한 삼성측의 반응은 한마디로 ‘ 화들짝’이다. 전면 부인했다. 각종 설에 무대응으로 일관하던 것과 다른 이례적이고, 즉각적인 반응이다.
그럼 진짜 갤럭시 브랜드가 사라질 가능성이 있을까. 피처폰이 스마트폰으로 대격변을 겪은 것처럼 모바일 시장의 또 다른 대격변이 일어나면 충분한 가능한 얘기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낮다.
삼성전자 갤럭시S20 추정 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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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의 시작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일명 ‘구글폰’으로 불렸던 삼성전자의 첫 안드로이드 운영체계(OS) 기반 스마트폰은 프랑스에서 처음 갤럭시란 이름으로 판매됐다. 이후 삼성전자가 윈도모바일인 스마트폰은 ‘옴니아’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갤럭시’로, 자체 개발 OS인 ‘바다’가 실리는 스마트폰은 ‘웨이브’로 각각 명명하며 펫네임도 자연스럽게 갤럭시로 굳어졌다. 안드로이드폰의 미래지향적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판단에서 내린 결정이다.
갤럭시는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도 일조했다. 지난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100대 브랜드 조사에서 삼성전자 브랜드 가치가 처음으로 600억달러를 넘어선 611억달러(약72조5000억원)를 기록했다.
인터브랜드는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비롯해 5세대(G)·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전장 등에 높은 점수를 줬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브랜드 가치는 ‘갤럭시S’ 출시 전인 지난 2009년, 175억달러에 불과했지만 ‘갤럭시노트’ 시리즈가 흥행에 성공하며 2012년 329억달러로 급상승했다.
높은 기술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브랜드 충성 고객이 적지 않다는 것도 삼성전자가 갤럭시 브랜드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3억230만대(21.3%)로 추정된다. 업계 2위인 화웨이(2억5100만대·17.7%)보다 5000만대 이상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첫 폴더블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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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당분간은 S, A, M, J 등 알파벳을 위주로 한 팻네임 체제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갤럭시 메가, 갤럭시 팝, 갤럭시 맥스 등의 팻네임을 붙인 스마트폰을 출시했다가 2015년부터 이를 S-A-J, 노트 시리즈로 이어지는 브랜드로 바꾼 바 있다. S는 삼성(Samsung), 수퍼 스마트(Super Smart), 슈프림(Supreme) 등으로, A는 에이스(Ace)와 알파(Alpha), J는 주니어(junior)란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다음달 갤럭시S20과 더불어 언팩행사에서 선보일 크램셸 폴더블폰의 모델명도 갤럭시Z 플립이 될 것으로 보인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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