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세먼지 문제가 더해지면서 대한민국은 '비염왕국'이 되어버렸다. 대한민국 인구 3명 중 1명이 겪고 있다는 비염, 이대로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에게 비염과 비염치료에 대해 질문해보았다.
미소로한의원 영등포점 김진호 대표원장 |
Q. 비염 환자가 가장 많은 계절은 언제인가?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환절기가 비염 환자들에게 가장 힘든 계절이라고 할 수 있지만, 겨울도 환절기 못지않게 비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많다. 환절기만큼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한 데다 공기 중 습도가 매우 낮아 코의 컨디션이 그리 좋지 않기 때문이다. 기온이 낮아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는 점도 겨울철 비염 환자가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Q. '비염은 평생 가는 질환'이라며 비염치료에 소극적인 분들이 계신데요, 비염치료를 미루면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까?
아무리 약을 먹어도 좀처럼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며 비염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비염을 방치하면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증상과 맞닥뜨릴 수 있다. 콧속 점막이 많이 부어 있는 데다 콧물이 가득 차 있는 비염 환자들은 코로 숨을 쉬는 것이 어려워 차선책으로 구강 호흡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구강 호흡을 하면 입안이 건조해져 구취 및 충치가 발생할 수 있고, 장기화할 경우에는 돌출입이 발생할 수 있다는 문제가 있습니다. 또, 체내에 산소가 충분히 유입되지 않아 수면 부족, 집중력 저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Q. 원장님이 생각하는 비염치료의 핵심은 무엇인가?
코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부어 있는 코 점막을 가라앉히고 비강 내에 정체되어 있는 콧물을 제거해야 한다. 심하게 부은 코는 비갑개에 침을 놓아 점막 기능을 회복시키는 내영향자락 치료 및 비강 내에 쌓여 있는 노폐물을 제거하는 배농요법과 같은 한방요법을 통해 코점막을 자극하여 효과적으로 비염을 치료할 수 있다.
약국에서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된 코 스프레이를 구입해 사용하는 환자도 많다. 코 점막에 직접적으로 약물을 뿌리는 것이기에 빠르게 코막힘 증상을 완화할 수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효과일 뿐이다. 지속적으로 코 스프레이를 사용할 경우 코 점막의 기능이 더욱 떨어져 약 없이는 코로 숨 쉬기가 어려운 증상에 이를 수 있으므로 반드시 7일 이내, 즉 단기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Q. 비염치료와 병행하면 좋은 것들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란다.
꾸준한 비염치료와 함께 비염 유발 요인을 차단하는 노력도 상당히 중요하다. 비염 환자들이 가장 먼저 피해야 할 것은 먼지나 꽃가루와 같이 조그마한 입자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콧속으로 들어가면 코 점막을 엄청나게 자극하기 때문이다. 미세먼지나 황사가 심한 날에는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해 콧속으로 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하고, 가정 내에서는 커튼과 카펫, 러그 등 먼지가 쌓이기 쉬운 물건들을 치워두는 것이 좋다.
인스턴트식품 섭취를 자제할 필요도 있다. 인스턴트식품에 포함된 각종 식품첨가물은 알레르기성 비염 환자들에게 면역력 저하 및 소화불량을 유발해 비염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Q. 요즘 소소하게 유행하고 있는 표현인 '얼죽아', '얼죽코'도 비염에는 그리 좋지 않다고 하는데, 어떤 관련이 있나?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커피만 고집한다)와 얼죽코(얼어 죽어도 코트만 고집한다)의 공통점은 체온을 낮추는 주범이다. 비염으로부터 멀어지려면 인체의 면역기능이 활성화되는 온도인 37.5℃를 사수해야 하는데, 얼죽아와 얼죽코는 적정 체온을 떨어뜨리기 딱 좋은 행동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코 점막의 면역력도 함께 떨어지면서 조그만 자극에도 코가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늘 부어 있게 된다. 비염치료를 열심히 받는다 해도 찬 음료와 찬바람에 노출되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항상 따뜻한 물과 차를 많이 마시고 목도리와 두툼한 옷으로 몸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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