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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훈 기자(세종) = 지난해 4분기 CSV(폐쇄형 액상) 전자담배 판매량이 정부의 사용 중단 권고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약 90%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9년 담배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쥴·릴 베이퍼 등 CSV 전자담배 판매량은 100만 포드(액상용기 단위, 1포드=1갑)로 3분기(980만 포드) 대비 89.8% 감소했다. CSV 전자담배의 지난해 판매량(5월 출시)은 1690만 포드다.
지난해 아이코스·릴 등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전년보다 9.3% 증가한 3억6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외형적으로는 판매량이 늘었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판매량이 둔화됐다.
2017년 출시 후 꾸준히 증가하던 판매량은 작년 3분기에 2분기 대비 14.2% 감소한 8720만갑으로 처음으로 줄었고, 4분기에도 3분기 대비 5.7% 감소한 8220만갑을 기록해 두 분기 연속 판매량이 줄었다.
글로 센스·플룸 테크 등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는 작년 7월 출시 이후 12월까지 370만 갑이 팔렸다. 역시 4분기 판매량(130만갑)은 3분기(240만갑)보다 45.4% 줄었다.
궐련은 작년 30억6000만갑이 팔려 전년보다 2.4% 줄었다. 2016년 36억6000만갑이 팔린 뒤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전체 담배 판매량도 전년보다 0.7% 감소한 34억5000만갑으로 집계됐다.
조현진 기재부 출자관리과장은 “미국의 중증 폐 질환 사태 이후 정부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자제와 금지 권고로 CSV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으며, 궐련형이나 연초고형물 전자담배도 심리적인 영향에 따라 판매량이 점차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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