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신격호 명예회장 발인식/사진제공=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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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별세한 롯데그룹 창업주이자 재계 1세대 경영인 고(故) 신격호 명예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엄수됐다. 두 형제는 이날 신 명예회장의 운구 앞에 나란히 서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이날 신 명예회장의 유가족들은 오전 6시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서 발인식을 거행했다. 신 명예회장의 부인인 시게미쓰 하츠코 여사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비롯, 고인의 상주를 맡았던 직계가족과 롯데그룹 주요 임원들의 모습이 보였다.
당초 오전 6시10분으로 예정된 발인식은 예정보다 20~30분 가량 빠르게 진행됐다. 뒤 이은 영결식 일정과 장지인 울산으로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족들은 오전 5시45분쯤 빈소에서 나와 엘레베이터를 통해 1층 발인식장으로 이동했다.
신 명예회장의 가는 길은 직계 손자가 앞장섰다. 신동주 회장의 아들 신정열씨가 조부의 영정을, 신동빈 회장의 아들 신유열씨가 위패를 모시고 걸었다.
22일 엄수된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발인식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발인식장으로 나서고 있다. /사진=유승목 기자 |
두 사람의 뒤로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회장 형제가 나란히 걸었다. 신 명예회장이 두 형제의 상속권 다툼으로 다소 순탄치 않은 말년을 보냈지만, 마지막 떠나는 길은 두 형제의 인도를 받으며 떠나게 된 것이다. 두 사람은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신동빈 회장에 대한 국정농단 경영비리 재판 2심 선고가 있었던 2018년 10월 이후 1년 3개월 만에 재회했다.
하지만 형제의 동행은 오래지 않아 갈라졌다. 오전 6시 발인을 마친 유가족은 영결식을 위해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영결식장으로 향했다. 신동빈 회장을 포함한 유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은 7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운구 차량의 뒤를 따랐지만, 신동주 회장은 따로 차량을 통해 이동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거행된 신 명예회장의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롯데그룹 임직원을 포함, 약 1400여 명이 모여 고인을 기렸다. 관심을 모았던 신 명예회장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 롯데호텔 고문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았다.
유승목 기자 mo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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