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기자와의 통화에서 "바른비래당에 안철수 전 대표의 세력이 제일 많다"며 "전국 17개 시도에도 (안 전 대표의) 세력이 여전히 살아있다"고 말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신당 창당은 빠르면 10일 만에도 가능하다"며 "(안 전 대표는) 바른미래당 당원이고 국민의당을 창당한 '창업주'이기 때문에 무리없이 다시 안착할 수 있다. 당에 합류한 뒤 재창당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권한대행의 이 같은 발언은 안 전 대표가 일단 바른미래당에 다시 복귀한 뒤 내부 정리를 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바른미래당을 근거지로 한 재창당을 시도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바른미래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이동섭 권한대행은 안철수계 최측근 인사라고 할 수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원래 모든 것을 측근들과 논의하거나 속시원히 드러내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이 권한대행의 구상은 사실상 안 전 대표의 방향이 아니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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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전 대표가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의원들과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 19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처음이다.
이 권한대행은 "어제 안 전 대표와 앞으로 생각해야 할 민심에 대해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전했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방문한 뒤 안산 창업사관학교를 찾았다. 안 전 대표는 부동산 가격 폭등문제와 정부의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해 현장 민심을 청취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권한대행은 안 전 대표가 안산 창업사관학교를 방문하는 이유에 대해 "현재 청년실업이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창업 현장간담회를 통해서 창업 지원방안과 미래에 대해 논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안산 청년창업사관학교는 2012년 안 전 대표가 대선후보로 첫 번째 일정을 시작한 곳"이라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는 차원으로 방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 권한대행은 안 전 대표의 향후 행보에 대해 "아무래도 설이 지나봐야 보다 명확하게 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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