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1대 총선 최대 빅카드로 꼽히고 있는 '이낙연-황교안의 종로 맞대결' 성사 가능성을 낮게 봤다. 통일운동에 매진하겠다며 정계를 떠났던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 "정당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닌가 싶다"라는 말로 복귀 가능성을 열어 뒀다. 말을 극도로 아낄 수 밖에 없는 집권여당 대표가 이 정도 발언을 한 것으로 볼 때 '임 전 실장의 총선 투입'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인다.
◆ 이낙연 선대위원장으로 낙점...종로 이낙연-황교안 맞대결 가능성 낮아
이 대표는 22일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으로 복귀한 이 전 총리 역할에 대해 "지금은 상임고문이지만 선대위가 발족이 되면 선대위원장으로 모셔야죠"라며 선대위원장으로 낙점했음을 알렸다.
이어 "선거의 경우 당 운영을 하는 전략적인 파트가 있고, 현장을 중심으로 움직이는 유세 지원 파트가 있다"며 "무래도 이낙연 총리가 대선 후보로서의 위상이 높기 때문에 현장 중심으로 움직이는 그런 역할을 많이 하시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관심의 초점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대결 가능성과 관련해선 "현재로 봐서는 낮지 않을까 싶다"며 "이낙연 총리는 지금 종로 쪽을 생각을 하고 계시다"라는 말로 황 대표가 종로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 임종석 방송에 출연....당 떠난 건 아닌 듯, 당과 함께 해야
지난해 11월 17일 통일운동에 전념하겠다며 일종의 정치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전날 'KBS 정책방송'에 출연한 사실을 지적한 이 대표는 "(방송에) 출연한 걸 보면 또 정당을 완전히 떠난 건 아닌가 싶다"고 해석했다.
임 전 실장 영입을 시도 중이라는 이 대표는 "정치를 쭉 해 왔기 때문에 역시 정당 속에서 함께하는 게 좋다"며 임 실장을 설득, 총선 때 모종의 역할을 맡길 것임을 시사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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