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올해 15개 시도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
예산 270억원 투입해 전국 24개소 새단장
아시아투데이 김인희 기자 = 동네창고, 옛 주민센터 등 비어있는 공공 공간을 마을도서관이나 공유사무실 등 지역 주민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이 올해 전국 24개소에서 시행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총 2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15개 시·도 24개 지역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을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올해 예산 270억원은 지난해 228억원보다 42억원 늘어난 것으로 국비 133억원과 각 시·도 예산 137억원을 합친 것이다.
지역사회 활성화 기반조성 사업은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공간을 개선한 후 시민에게 개방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주민이 사업초기부터 직접 참여해 공간 활용계획을 세우고 공간조성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또, 공간 운영 권한을 주민에게 제공해 실질적인 주민주도 운영이 가능하다.
행안부는 지난 2018년 공모사업을 통해 서울시 금천구, 부산시 동래구, 경기도 시흥시, 강원도 동해시 등 4곳에서 시범사업을 한 바 있다.
사업 사례를 보면 △옛 소방서 건물을 주민자치 활성화 공간으로 만든 금천구의 ‘금천1번가’ △방치된 주택을 마을 주민들의 소통공간으로 만든 동래구의 ‘1797팽나무하우스’ △안쓰는 교회를 청년 창업교육공간으로 만든 시흥시의 ‘청년스테이션’ △폐허가 된 박물관을 주민도서관으로 재탄생시킨 동해시의 ‘망상해뜰책뜰’ 등은 지난해 모두 문을 열고 주민사랑방으로 정착했다.
2019년에는 △부산 사하구 감내 행복나눔센터 조성 △광주 서구 사회적가치 공동체지원센터 조성 △경기 고양시 우리마을 행복충전소 등 17개 시·도 25개 사업이 선정돼 올 연말까지 공간조성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다.
올해는 △부산 진구 노인돌봄 커뮤니티 하우스 조성 △대구 남구 1인 가구 커뮤니티 활성화 플랫폼 조성 등 15개 시·도에서 24개 사업이 진행된다.
사업내용을 살펴보면 광주광역시는 농촌지역의 특성을 띠고 있으면서 쓰레기 매립장 등 주민기피시설이 집중된 남구 대촌동의 옛 주민센터 건물을 주민 갈등 해소를 위한 공동체 활동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원 삼척시는 원도심 경제활동 인구의 유출로 도시기능 쇠퇴가 가속화되고 있어 옛 여관건물을 청년 등 경제활동인구의 정착과 유입을 지원하는 창업지원 공간으로 조성한다.
이재관 행안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공공이 소유한 유휴공간을 방치하기 보다는 주민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공유공간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지역현안 해결과 지역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필요한 절차들을 구체화한 표준절차를 제시하고, 전문가 컨설팅, 우수사례 성과공유 등을 통해 사업성과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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