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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설채현 "반려견 보유세, 책임감 가진 진짜 반려인만 남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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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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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설채현 씨가 정부의 반려동물 보유세 검토에 대해 찬성 의견을 전하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21일 설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반려동물을 위해 마음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한계가 명확하다"면서 "안타깝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나은 돌봄을 제공하고 싶어도, 결국 돈 때문에 할 수 없는 일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에 대한 예로 설 씨는 "실제로 강아지 운동장과 같은 시설을 만들 때에도 반대 의견 중 하나는 '왜 우리 세금으로 동물 시설을 만드느냐였다"라며 "세금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반대로 반려인의 목소리가 더 높아질 수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유세 신설의 가장 큰 반대 의견인 '유기견 확산'을 언급하며 "저는 반려견 보유세로 단기적으론 유기견이 증가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론 감소할 거라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설 씨는 "수의사로 일하며 개를 유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통점이 있다"라며 "아무 생각 없이 반려견을 입양한 사람일수록 쉽게 개를 버린다. 보유세가 생긴다면 무턱대고 개를 입양하는 사람은 줄어들 거고, 결국 책임감을 가진 진짜 반려인만 남게 될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설 씨는 반려견 보유세 기준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사용 목적이 명확해야 할 것"이라며 "반려인의 피땀 어린 세금이 엄한 데 쓰여선 안 될 거고, 정부도 지금보다 훨씬 더 책임 있는 역할을 해야 할 거다. 분명한 건 국가가 우리에게 믿음을 줄 수 있을 때만, 우리의 지갑은 열릴 거다"고 덧붙였다.

설 씨의 글에 반려인들은 "정말 반려동물을 위해 올바르게 쓰여진다면 찬성이다", "올바르게 쓰일지 아닐지 모르기 때문에 반대 의견이 있는 것 같다", "보유세에 대한 기준이 보다 명확해야 할 것 같다"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앞서 지난 1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2024년 동물복지 종합계획'에서 반려동물 보유세 또는 부담금, 동물복지 기금 등을 2022년부터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YTN PLUS 이은비 기자
(eunbi@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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